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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겪었다” 해외파 이동국·차두리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

등록 2020-06-07 15:54수정 2020-06-08 02:42

해외에서 뛰며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 영향
이동국 “우리 아이들 미래에는 없어져야”
차두리 “인종차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독일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백승호도 가세
전북 현대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선수들과 한쪽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북 현대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선수들과 한쪽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무릎 꿇기’ 세리머니가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나왔다.

전북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후반 9분 측면에서 한교원이 머리로 보내준 공을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득점 뒤 이동국은 한교원과 함께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이동국은 2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는데, 활약만큼이나 세리머니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동국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도 외국 생활 때 차별을 느낀 적이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한 공감이 아닌 직접 차별을 겪었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 2007∼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에서 활약한 바 있다.

차두리 FC서울 U-18 감독(오산고)이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차두리 감독 인스타그램 갈무리
차두리 FC서울 U-18 감독(오산고)이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차두리 감독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외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 차별은 낯선 일이 아니다. 축구선수 안정환, 박지성을 비롯해 야구선수 박찬호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예외는 없었다. 독일과 스코틀랜드에서 10년 이상 뛰었던 차두리(40) 오산고 축구부 감독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들과 운동장 중앙에서 무릎 꿇기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올리며 과거 기성용과 함께 겪었던 차별에 대해 털어놨다.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시절 (기)성용이가 볼을 잡으면 원숭이 소리를 내던 관중. 경기 후 마늘 냄새난다고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하던 관중. 아직도 여기저기서 못난 사람들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나와 우리 오산고 축구부 학생들은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백승호(23)는 지난 2일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에스엔에스(SNS)에 검은 배경, 검은색 하트 등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는 ‘블랙아웃 화요일’에 참여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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