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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구단도, 사리 감독도 호날두를 어쩌지 못했다

등록 2019-07-29 18:45수정 2019-07-29 19:03

호날두 친선경기 ‘노쇼’ 이유는

유벤투스 구단은 호날두 출전 바랐지만
호날두 피로 누적에 “쉬고 싶다”고 하자
사리 감독은 계약위반 알고도 수용해

집단손배소 동참 축구팬 2천명 넘어서
축구연맹, 유벤투스에 항의서한 보내기로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경기에 뛰지 않은 경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경기에 뛰지 않은 경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유벤투스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최소 45분 출전’이라는 사전계약에도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끝내 출전하지 않은 구체적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유벤투스 구단은 애초 호날두의 출전을 바랐고 친선경기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컵 잇단 출전과 홍보행사 등 참여로 피로감을 느낀 호날두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뛰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했고, 마우리치오 사리(60) 감독은 계약위반 사항임을 인지하고도 이를 적극 받아들여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연맹 소속 이사와 각 구단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유벤투스 친선경기 관련 경위서’를 보면, 애초 유벤투스 관계자가 더페스타 관계자와 함께 프로축구연맹을 방문해 반드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친선경기에 적극적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친선경기가 자칫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옵션을 정해 각 항목에 1억~2억원의 위약금까지 걸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경기 당일 훈련조끼를 입고도 몸푸는 시간에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앞서 호날두는 26일 한국에서 경기가 있는데도, 이틀 전인 24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 풀타임을 뛰었다. 사리 감독의 경기 출장시간 배려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유벤투스 구단 자체 누리집을 보면, 친성경기 뒤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경기에 덜 뛰기를 기대했다. 그는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그가 쉬도록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감독이 호날두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구단이 맺은 계약까지 위반하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사리 감독은 첼시 사령탑이던 지난 2월에도 경기 도중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교체를 지시했으나, 케파가 강하게 손사레를 치며 이를 거부해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9일 총재 명의로 유벤투스에 항의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경기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법률사무소 명안을 통해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1차 원고를 모집할 예정인데, 29일 현재 2천명이 넘는 이들이 소송에 동참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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