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얀 베드나렉이 25일 오전(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주심한테서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3-0 승. 카잔/AFP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가 팀당 마지막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러시아·우루과이·프랑스·크로아티아·벨기에·잉글랜드 등 6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페루·코스타리카·튀니지·파나마 등 8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을 비롯해 18개 팀이 두번째 무대에 오를 남은 10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하지만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들조차 아직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 조 1위냐 2위냐에 따라 16강 대진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승씩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이 끝나야 순위가 결정된다. 잉글랜드는 튀니지에 2-1, 파나마에 6-1로 이겼다. 벨기에도 파나마를 3-0, 튀니지를 5-2로 제쳤다. 두 팀은 승점(6)과 골득실차(+6), 다득점(8골)이 모두 같다. 만약 두 팀이 29일 새벽 3시(한국시각) 열리는 맞대결에서 비긴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페어플레이 점수(옐로카드 -1점, 경고누적 레드카드 -3점, 직접 레드카드 -4점)로 순위를 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옐로카드는 잉글랜드가 2개, 벨기에가 3개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옐로카드를 하나 더 받아 두 팀의 페어플레이 점수마저 같아진다면 추첨에 의해 조 순위를 가릴 수밖에 없게 된다. 25일(한국시각) 현재 B조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승점 4(1승1무), 골득실(+1), 득점(4골)에서 같은 상태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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