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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독일전 손흥민이 앞에서 이끌어야”

등록 2016-08-07 07:26수정 2016-08-07 07:33

8일 새벽 4시 C조 2차전 독일전 앞두고 출사표
신 감독 “독일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데 약점”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임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연합뉴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임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연합뉴스
“손흥민이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한국시각) 새벽 4시 리우 올림픽 C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주고,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야 나머지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0~2015년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동하는 등 독일 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며 특유의 조직력으로 토너먼트 경기에서 강한 응집력을 자랑한다. 이런 팀을 상대로 팀의 와일드카드인 손흥민이 스피드와 돌파로 균열을 내야 승산이 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최대한 앞에서 이끌어주고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흥민은 팀 미팅에서 독일 선수들의 장단점을 후배들에게 설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상대의 압박에 선수들이 당황하면 안된다.

신 감독은 “독일이 키가 크지만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민첩성은 늦다. 선수들과 이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팀 중 6~7명이 신장 185㎝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훈련 중에도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신 감독은 세르쥬 나브리(아스널)와 막스 마이어(샬케),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를 위험한 선수로 꼽았다. 신 감독은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진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심하지 말고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장신을 앞세운 독일의 프리킥이나 코너킥에 대한 수비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피지와의 경기에서 대승한 한국이 독일전에서 이긴다면 2승을 차지해 8강에 진출한다.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도 이긴다는 각오로 독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 대신 기자회견장에 나온 독일의 토마스 뇌렌베르크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아주 빠르고 모두 체력이 좋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뛰는 쪽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주 훌륭한 선수다. 독일은 특정 선수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팀 전체에 대해 대책을 세운다”고 했다. 앞서 독일은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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