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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결국 리우에 간다

등록 2016-07-08 10:41수정 2016-07-08 11:01

박태환 선수.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박태환 선수.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박태환(27)의 리우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4차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 심의를 한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박태환에게 족쇄를 물린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5조6항)을 이중처벌로 여기고 있어, 사실상 박태환의 리우행은 확정이 됐다. 카스는 대한체육회의 이중처벌 규정에 대한 판결을 이날 오후에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 비슷한 사안에 대한 카스의 입장은 “이중처벌 불가”여서 결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에 낸 국가대표 자격 결격 사유 부존재 가처분 신청에서 결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대한체육회가 국내 법원의 판단까지 거스르면서 대표팀 자격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카스의 최종 결정도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애초 카스는 박태환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이중처벌이 부당하다는 판단을 주초에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카스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상까지 풍기자, 꼼꼼하게 카스의 논리를 다듬으면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면서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을 포함한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곧바로 국제수영연맹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을 대표선수로 추천하면,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대표로 선발하게 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카스의 결정을 전제로 박태환의 대표 자격을 사실상 인정해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사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권 대한수영연맹 사무국장은 “지금 제출하는 수영대표팀 명단은 가 엔트리다. 정 엔트리는 18일 대한체육회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남자 수영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고 있는 박태한은 8월7~14일 열리는 리우 올림픽 자유형 1500m, 400m, 200m, 100m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박태환 자격회복과 향후 일정

7월1일 국내 법원 박태환 국가대표 지위 인정

8일 오전 대한체육회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 따르겠다”

8일 오후 스포츠중재재판소 도핑 이중처벌 관련 판결

8일 대한수영연맹 박태환 올림픽 명단 국제수영연맹 제출

18일 리우올림픽 선수단 최종 엔트리 확정

8월7~14일 자유형 1500m, 400m, 200m, 100m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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