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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수비 3인방 “네이마르와 붙고 싶다”

등록 2016-07-05 17:27수정 2016-07-05 17:30

송주훈 최규백 정승현 “목표는 메달”
와일드카드 장현수 합류로 경쟁 치열
신태용 감독 “수비를 격려해 달라”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3인방인 송주훈(왼쪽부터)과 최규백, 정승현이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3인방인 송주훈(왼쪽부터)과 최규백, 정승현이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네이마르와 붙고 싶다. 큰 무대가 주는 선물이다.”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 대표팀의 중핵인 중앙 수비수 3인방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최규백(전북), 정승현(울산)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1m88 이상의 장신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 진용은 운명적으로 공격수나 미드필더에 비해 팬들의 관심을 덜 받는다. 공격수는 한 번의 골로 열 번의 실수를 해소할 수 있지만, 이들은 열 번 잘해도 한 번 뚫리면 역적이 된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 없이 우승할 수는 없다. 차분한 인터뷰 목소리에서 수비수들의 날선 각오가 느껴지는 것은 묵묵히 다져온 내공 때문인 것 같았다.

송주훈의 코는 가까이서 보면 휘어져 있다. 고교 시절 부상 당해 수술을 했고,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대회에서는 부러진 뒤 그대로 뛰면서 굳어졌다. 그는 “코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4년 전 형들이 런던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꿔왔다. 혹시라도 브라질과 만난다면 네이마르와 후회 없이 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 때 골을 넣을 능력을 갖춘 최규백도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고, 올림픽팀에서 더 성장한 정승현도 “피지와의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림픽팀은 8월5일(한국시각) 피지와 C조 첫 경기를 벌인다. 독일(8일), 멕시코전(11일)에 앞서 열리는 첫 경기여서 꼭 이겨야 한다. 송주훈은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얘기하는데 사실 내부적으로 그렇게 느낀 적이 없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국가대표 수비수인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발탁했지만 기존 수비수들에 대한 신뢰는 높다.

올림픽팀은 최후방 수비선을 많이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수비수들은 더 많이, 더 빨리, 더 영리하게 움직여야 한다. 신 감독은 “토너먼트 대회라 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대표급 선수라면 수비선을 끌어 올려도 그에 맞게 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수가 합류할 경우 경쟁은 필수다. 송주훈은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 선의의 경쟁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무대는 선수들한테는 자신의 가치를 알릴 호기다. 송주훈은 “동메달도 따고 싶고, 몸값도 높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90분 내내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상대 공격수가 돌파했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몸을 돌려 쫓아갈 수 있도록 “스텝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우리 수비는 많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수비수들이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질타보다는 격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8일 브라질로 출국하며 이라크(25일), 스웨덴(30일)과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글·사진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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