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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이젠 정신력 싸움! 믿는다, 홍명보호

등록 2012-08-09 20:08수정 2012-08-10 07:44

11일 새벽에 일본과 3·4위전
양팀 격전 치르며 체력 바닥
박주영 골감각 회복이 관건
결전의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11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각·KBS2·SBS 중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숙명의 한-일전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

경기당 평균 0.6골(5경기 3골 5실점). 이런 골결정력으론 홍명보호가 일본을 넘어서기는 힘들다. 경기당 1.2골(5경기 6골 3실점)인 일본에 뒤진다. 그래서 홍명보(43)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27·아스널). 그는 지난 8일 브라질과의 8강전에 선발로 나오지도 못했다. 전혀 예상 밖이었다. 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제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전들 대부분이 체력이 고갈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일본전을 앞두고 그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자신을 비롯해 동료들의 병역혜택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환상적인 헤딩골을 터뜨렸던, 그때의 골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격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고갈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결국 한-일전 특성상 정신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3골을 내준 원인은 선수들의 개별적인 플레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체력고갈로 추정된다”며 “일본도 마찬가지로 지쳐 3~4위전의 최대 변수는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일본이 멕시코와의 4강전 전반 초반 먼저 골을 터뜨리는 등 좋았지만, 이후 패스 미스가 현저히 많아졌다”며 “두팀 모두 체력이 바닥났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전에서도 드러났듯이 골결정력 빈곤과 골문 불안도 홍명보호가 일본을 제물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쾌거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원터치 패스로 압박수비 뚫어라

이용수 축구 해설위원
이용수 축구 해설위원
이용수 해설위원, 한-일전 전망

일본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부지런한 움직임, 짧고 정교한 패스로 득점기회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수비 때는 4-4-1-1 형태로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고, 공격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제외한 5명의 공격수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빠른 원터치 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든다. 때로 역습 상황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나가이 겐스케(23·나고야 그램퍼스)에게 한번에 연결하는 긴 패스로 득점기회를 노리기도 한다.

이번 대회 2골을 넣은 나가이는 리오넬 메시와 같이 작은 체격이지만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 위협적이다. 또한 왼쪽 측면 공격수이면서도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과 공격기회를 만드는 오츠 유키(22·보르시아 묀헨글라트바흐·3골),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동량이 많은 히가시 게이코(22·오미야 아르디자) 등이 주로 공격을 만들어간다. 세트플레이에서는 미드필더인 오기하라 다카히로(21·세레소 오사카)의 왼발이 위력을 발휘한다.

승부의 관건은 체력의 빠른 회복 여부와 정신력이다. 3~4위전은 다른 경기와는 달리 패한 후에 경기를 준비한다.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소진된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팀이나 일본이나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압박을 구사할 수 없다.

전술적으로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빠른 연결과 공격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구자철, 기성용, 박종우의 빠른 원터치 패스가 연결된다면 상대의 압박을 무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좌우 측면의 공간을 활용하는 긴 패스 활용은 일본 수비를 흔들 수 있는 공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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