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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한국 첫 승전보 쏠까

등록 2008-08-06 19:26수정 2008-08-07 10:00

한국 예상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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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카메룬과 1차전…박주영·이근호 투톱
‘박성화호’의 첫 경기이지만, 베이징 올림픽에 25개 종목을 내보낸 한국선수단 공식 첫 경기이기도 하다.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한-일 월드컵에서 4강 기적을 이뤘다. 우리에게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승리 소식을 전해 한국 선수단 첫걸음을 경쾌하게 떼겠다는 것이다.

‘박성화호’가 7일 저녁 8시45분(한국시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벌인다. 이탈리아(10일 2차전), 온두라스(13일 3차전)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오른다. 8강 진출을 놓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려면 카메룬전 첫 승리가 중요하다. 올림픽축구팀은 역대 최고성적인 2004 아테네 8강을 넘어 메달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일 현지에 도착한 박성화 감독이 취재진에 “기대를 해 달라”고 말한 것은 최근 평가전 3연승의 상승세 때문이다. 카메룬을 가상으로 치른 올림픽 본전 진출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2-1로 이겼다.

박주영(FC서울)의 발끝 감각이 본선 무대에서 꿈틀거린다면 ‘박성화호’의 항해는 좀더 순조로워질 것이다. 박주영의 ‘투톱 짝꿍’으로 나서는 이근호(대구FC)는 최근 평가전 세 경기에서 두 골을 넣는 등 골감각이 살아 있다. 공간으로 치고 가는 움직임과 수비수를 제치는 감각은 번뜩이나 골마무리에서 엇박자가 났던 박주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면 공격력은 배가될 것이다. 박 감독은 “주영이의 몸 상태나 경기력도 좋고 슈팅 감각도 되살아나고 있다”며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특히 박주영은 ‘축구천재’ 신드롬을 몰고온 2005년 1월 카타르 친선대회 당시 알제리와의 준결승전 두 골(2-1 승),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나이지리아전 동점골(2-1 승), 2006년 앙골라와의 A매치 골 등 아프리카팀을 만나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국제축구연맹(피파) 순위에서 한국(53위)보다 높은 카메룬(13위)은 아프리카 지역예선 C조1위(3승2무)로 본선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중앙수비수 안드레 비케이(레딩), 미드필더 알렉산드레 송(아스널) 등이 버티고 있다. 은투구 마르텡 카메룬 감독은 “올림픽 한번 우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능력을 보여줘야 진정한 실력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미드필드 움직임이 좋아졌다. 우선 8강이 목표인데, 조 1위로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후 친황다오 동북대학 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친황다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이징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후 친황다오 동북대학 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친황다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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