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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호화멤버 와일드카드 ‘베이징 대전’ 펼칠까

등록 2008-08-05 19:45

왼쪽부터 호나우지뉴(28·AC밀란), 리켈메(30·보카 주니어스).
왼쪽부터 호나우지뉴(28·AC밀란), 리켈메(30·보카 주니어스).
올림픽축구 관전포인트 호나우지뉴의 브라질 vs 리켈메의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통과하면 4강 격돌 가능성
한국 7일 카메룬전 8강진출 가늠자
호나우지뉴(28·AC밀란) 대 후안 로만 리켈메(30·보카 주니어스).

성사만 된다면, 7일 친황다오·상하이·텐진·선양 등 4개 도시에서 개막되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의 최대 흥행카드가 아닐 수 없다.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핵심 스타인 둘은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조국의 부름을 받고, 1985년생 이하 ‘아우’들 무대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축구 조 편성
올림픽 축구 조 편성
■ 브라질 첫 우승, 아르헨티나는 2연패 도전= 16개 출전팀 중 C조에 속한 브라질은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안데르손(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떠오르는 골잡이 알레산드로 파토(19·AC밀란), 수비수 마르첼로(20·레알 마드리드) 등을 앞세워 사상 첫 올림픽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5회씩이나 우승한 ‘삼바군단’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A조의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이름을 떨쳤던 리켈메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4)를 와일드카드로 뽑아 2연패에 도전한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1·FC바르셀로나)와 페르난도 가고(22·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주름잡는 ‘영건’들이 다수 포진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 라이언 바벨, 마카이도 나오고…= 남미축구 양대산맥인 두팀은 대진표상 8강전까지는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한 뒤 8강전을 통과할 경우,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물론 결승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올림픽 축구는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조 1·2위가 8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르헨티나는 코트디부아르·호주·세르비아, 브라질은 중국·뉴질랜드·벨기에와 같은 조에 편성돼있는데, 두팀 모두 너무 호화멤버를 꾸려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나이지리아) 2000년 시드니(카메룬) 등 두 올림픽을 제패한 아프리카 세력(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도 만만치 않다. 유럽팀들 중에는 리버풀의 탁월한 측면공격수 라이언 바벨(22), 베테랑 골잡이 로이 마카이(33·페예노르트)가 포진한 네덜란드가 주목을 끈다.

박성화호는 카메룬·온두라스·이탈리아와 D조에 속해 있는데, 7일(오후 8시45분·한국시각·친황다오) 카메룬과의 첫 경기가 8강 진출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를 잡고 약체 온두라스(13일 오후 6시·상하이)와의 3차전에서 이기면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와의 2차전은 10일(오후 8시45분·친황다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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