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평가전 마치고 3일 출국
“어, 배 나왔다. 배 넣어라.”
지난 28일 올림픽축구대표팀 ‘포토타임’ 행사에서 강철 코치가 취재진 앞에 서자, 촬영순서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킥킥’대며 장난을 친다. 지금 올림픽팀 분위기는 밝다. 선수들이 “서로 신뢰하는 게 최대 강점”이라 할만큼 결속력도 찰지다.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전개하는 공격흐름은 국가대표팀보다 낫다고 얘기하는 지도자들이 많다.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본선 D조 첫 상대인 카메룬을 대비해 치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7일 2-1승)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 홍콩으로 날아가 31일 카메룬이 네덜란드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진 경기를 보고 온 박성화 감독은 “우리 팀의 수비수와 미드필더간의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그러나 박 감독에게도 고민이 있다.
좀처럼 깨지지 않는 박주영(FC서울)의 골침묵은 박 감독의 걱정 중 하나다.
올시즌 프로 2골에 머물고 있는 박주영은 지난해 자신을 괴롭힌 발등 통증에서 회복된 이후 움직임이 유연해졌으나, 골마무리에서 삐걱대고 있다. 박 감독은 “자꾸 골에 대해 얘기하면 더 부담을 가질 수 있어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세 등을 교정해주고 있다”고 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상대와 충돌해 오른 갈비뼈 연골을 다친 김승용(광주 상무)의 느닷없는 부상도 박 감독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고 있다. 왼쪽날개 주전인 김승용은 그간 올림픽팀에서 도움 7개를 기록한 ‘골도우미’이며,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키커를 맡아왔다. 김승용의 회복이 더디면, 대체선수를 뽑거나 중앙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백지훈(수원 삼성)을 왼쪽 측면으로 돌리는 고육책을 써야 한다.
공격과 수비능력을 두루 갖춘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와 19살로 어리지만 플레이가 대담한 기성용(FC서울)은 올림픽 본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할 게 유력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정우가 경기 막판 다리경련이 일어나 뺐는데, 남은 기간 체력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기성용도 소속팀에서 후반 20분 정도까지 뛰는 체력에 익숙해 있다”며 오장은(울산 현대) 등을 통한 적절한 교체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31일 마지막 평가전 호주전을 치른 올림픽팀은 8월3일 출국해 남은 과제에 대한 마무리 처방에 나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그러나 박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정우가 경기 막판 다리경련이 일어나 뺐는데, 남은 기간 체력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기성용도 소속팀에서 후반 20분 정도까지 뛰는 체력에 익숙해 있다”며 오장은(울산 현대) 등을 통한 적절한 교체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31일 마지막 평가전 호주전을 치른 올림픽팀은 8월3일 출국해 남은 과제에 대한 마무리 처방에 나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