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개막을 1주 앞둔 박성화호가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잠시 빠진 측면 미드필더 김승용(23.광주)의 빠른 회복을 위해 특별 치료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김승용의 빠른 재활을 위해 1박2일의 일정으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했다"며 "이날 오전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떠나 내일 오전까지 치료를 받고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맨' 김승용은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다 축구화에 가슴을 채인 뒤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병원진단 결과 오른쪽 7~8번 갈비뼈 사이의 연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은 김승용은 팀 훈련에서 제외돼 최종엔트리에서 빠질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은 그동안 뛰어난 활약으로 팀 공격력의 밑거름 역할을 해온 '김승용 카드'를 버릴 수 없어 내달 3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김승용의 빠른 회복을 위해 대표팀 주치의인 김현철 박사와 송준섭 박사가 운영하는 김n송 유나이티드 정형외과 병원으로 보내 1박2일간의 특별 치료에 나섰다.
김승용은 이날 오전부터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과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을 당했을 때 치료를 받으면서 유명해진 산소텐트 요법을 받았다. 신체에 많은 산소를 공급, 혈액순환을 잘되게 함으로써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김승용은 또 부러진 연골 부근 근육의 부기를 빼기 위한 고주파 관절 레이저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난 뒤 호흡곤란 증세도 가라앉았고, 이후 3시간에 걸친 물리치료 과정을 거치는 등 하루 7시간에 걸친 강행군을 견뎌냈다.
치료를 맡은 송준섭 박사는 "부러진 연골 주변의 근육이 부어 호흡에 곤란을 겪었는데 레이저 치료를 통해 많이 완화됐다"며 "다양한 치료로 부러진 연골의 회복 속도를 2배 이상 빠르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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