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개막을 10여 일 앞둔 박성화호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측면 공격수 김승용(광주)이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손실을 입은 올림픽 대표팀에 또 한번 부상 경고등이 켜지고 말았다.
29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이근호(대구)와 오장은(울산)이 공중볼을 다투다 서로 부딪히면서 둘 모두 눈가 부위가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
이근호와 오장은은 각각 오른쪽과 왼쪽 눈두덩이 찢어져 피를 흘렸고, 그라운드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둘러 일산 명지병원으로 이동해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근호와 오장은은 31일 예정된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서기 힘들게 됐다.
이날 훈련에선 수비라인의 핵심 김진규(서울)도 슛 훈련을 하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훈련에서 잠시 빠진 뒤 얼음 찜질을 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근호의 부상은 박성화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대사를 앞둔 상황에서 선수들이 다치는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
박성화 감독은 "호주와 평가전에 무리하게 이근호와 오장은을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 나섰던 멤버에서 2~3명 정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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