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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이근호, 박성화호 ‘보배’로

등록 2008-07-28 19:55

이근호
이근호
베이징 올림픽 D-10
3년전 청소년팀땐 ‘벤치신세’
다시만난 대표팀서 해결사로

이근호(23·대구FC)의 발이 춤추고 있다.

지난 16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교체투입된 지 1분도 안돼 앞으로 쭉 뻗는 오른발슛으로 2-1 역전 결승골을 넣더니, 27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선 마치 무대에서 ‘백스텝’을 밟듯 오른발 뒤꿈치 슛으로 공을 쳐 또 2-1 결승골을 꽂았다.

평가전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그는 28일 훈련이 끝난 뒤 “워낙 (김)동진이 형의 왼쪽 크로스가 빨리 날아와 공의 방향만 바꾸면 되니까 뒤꿈치를 갖다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박성화 감독이 “공격수 중엔 이근호 외에는 아직 감각을 못 찾고 있다”고 할 정도로 올림픽팀 ‘골잡이’의 무게추가 박주영(FC서울)이 아닌 이근호 쪽으로 쏠리고 있다.

사실 이근호는 박 감독이 2005년 20살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 사령탑을 맡아 출전했을 때 벤치만 달군 선수였다. 당시 박주영이란 걸출한 골잡이가 있었기에, 인천 유나이티드 2군 소속이던 이근호에겐 ‘1분 출전’도 주어지지 않았다. 이근호는 핌 베어벡 감독이 놓고 간 올림픽팀 지휘봉을 지난해 박성화 감독이 이어받는다고 했던 때를 떠올리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성화 체제’에서 또 선택받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박 감독 부임 첫 경기인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1 결승골로 승리를 선물하며 예전의 이근호가 아님을 보여줬다. 지난해 프로 정규리그 득점순위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8위(8골)에 올랐던 그는 올시즌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9골2도움(컵대회 포함)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 올림픽대표팀이 2006년 11월 한-일전을 통해 출범한 후 올림픽팀 경기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터트리고 있다. 올시즌 프로 2골과, 올림픽팀 1골에 머물고 있는 박주영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박성화호 붙박이 주전으로 격상된 그는 올림픽 본선에서 박주영과 투톱으로 선발출전할 게 확실시된다. 이근호는 “주영이가 골을 못 넣고 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걸 보면 배울 게 많은 친구다. 난 최전방에서 좌우 공간을 찾아 치고가고, 주영이는 경기를 리딩하는 식으로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동갑 친구를 격려하기도 했다.


한국축구 올림픽 역대 최고성적인 2004 아테네 8강 이상에 도전하고 있는 이근호는 “(박주영, 김진규 등) 1985년생들인 우리가 웃으면서 다 모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되자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파주/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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