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전지훈련장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훈련캠프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오후 항공편으로 카타르로 들어간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1.12~2.10) E조(한국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에 속해 있고, 15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지난 3일부터 아부다비에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져왔다. 앞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는 이재성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A매치 6연승을 달렸다.
클린스만호는 카타르에 들어가 전술적 짜임새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56년, 1960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6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한국과 우승을 다툴 팀으로 꼽히는 일본은 9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공개 평가전에서 요르단을 6-1로 격파했다. 일본은 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타이와 벌인 새해 첫 평가전에서 5-0으로 이기는 등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총 45골을 터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일본은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란이 21위, 한국이 23위다. 두터운 선수층에 기복 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는 일본은 아시아권 축구 수준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최대 적수는 일본이다. 축구발전을 위해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에 주는 시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