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손흥민(왼쪽), 이강인, 황의조, 김민재 등 유럽파 주축들을 대거 소집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클린스만호가 정식 출격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2차례에 걸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A대표팀 23명의 명단을 6일 오후 공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에서 활동 중인 주축들이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는 문선민(전북), 정승현(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김태환(울산), 이순민(광주) 등이 또 한 번 발탁됐다. 왼발 주상골 피로골절로 6월 이후 소집에서 빠진 송범근(쇼난 벨마레)도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10월 A매치 소집 명단(24명)과 비교하면 23자리 가운데 22자리가 그대로다. 골키퍼 김준홍(전북) 대신 송범근이 이름을 올리고, 수비수 김주성(서울)이 빠졌다.
대표팀은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 소집돼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예선 1차전을 가진 뒤,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차전을 펼치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2차 예선 통과 18개국이 3개 조로 나눠 치르는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3차 예선에서 조 3위 또는 4위를 기록할 경우, 4차 예선에서 본선행 도전 기회를 한 차례 더 갖는다.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치르는 첫 실전 경기다. 또 내년 1∼2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실전이기도 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선수 선발 배경 및 이번 소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11월 소집 명단(23명)
GK(골키퍼): 김승규(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DF(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MF(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박용우(알아인·UAE), 이재성(마인츠·독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독일),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이순민(광주), 문선민(전북)
FW(공격수):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 황의조(노리치·잉글랜드)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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