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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해트트릭·4경기6골, EPL 홀린 홀란드의 ‘쇼타임’

등록 2022-08-28 18:27수정 2022-08-29 00:56

크리스탈팰리스전 18분 3골로 4-2 역전승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2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2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괴물이 날뛰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22)가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4-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존 스톤스의 자책골과 팰리스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의 코너킥 헤더 골에 연달아 실점하며 전반전을 끌려갔던 맨시티는 후반 8분께 베르나르두 실바의 솔로 플레이 만회골로 반등의 불씨를 댕겼다.

이 다음부터는 ‘홀란드 쇼’였다. 홀란드는 후반 17분 필 포든의 크로스를 향해 머리를 들이밀며 동점골을 터뜨린 뒤, 25분 역전골, 36분 추가골을 쐈다. 특히 상대 수비 라인 사이로 쇄도하며 일카이 귄도안의 침투 패스를 받고 옆에서 달려드는 수비수가 제풀에 자빠질 정도로 강하게 버틴 뒤 침착하게 꽂아넣은 마지막 골은 그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8분이었다.

홀란드는 맨시티 이적 후 4경기 만에 리그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홀란드의 해트트릭 편력은 엽기적이다. 홀란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모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2번, 노르웨이 몰데에서 1번,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즈부르크에서 5번,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4번 총 13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금 현재 그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기뻐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오른쪽).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기뻐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오른쪽).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260골) 기록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는 영국 <비비시 스포츠> 채널에서 “오랫동안 맨시티는 중앙 공격수 없이 경기를 해왔다. 홀란드가 맨시티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인도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홀란드는 그가 태생부터 해오던 일을 했을 뿐이다. 사랑스러운 선수”라고 행복감을 표했다.

프리미어리그 30년 역사상 시즌 3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시어러를 비롯해 앤디 콜, 케빈 필립스,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빈 반 페르시, 루이스 수아레즈, 모하메드 살라흐까지 8명 뿐이다. 4경기에서 6골을 넣은 홀란드에게는 아직 34경기가 남아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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