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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두 번째 시험대…‘젊고 낯선 칠레’의 속도를 견뎌라

등록 2022-06-05 16:39수정 2022-06-06 02:32

6일 대전서 칠레와 친선평가전
비달·산체스 빠진 칠레, 여전히 “끈질기고 강한 팀”
손흥민은 칠레전 뛰면 역대 16번째 ‘센추리 클럽’
손흥민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칠레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칠레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는 이름’들이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일 브라질전(1-5 패)에 이은 ‘6월 A매치 4연전’의 두 번째 경기다. 한국은 그간 칠레와 2번 붙어 1무1패를 기록했다. 아직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벤투 감독의 부임 두 번째 경기였던 2018년 친선경기로 득점 없이 비겼다. 당시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코파 아메리카 2연패(2015·2016) 멤버가 건재한 강팀이었다.

‘다시 만난 칠레’는 조금 달라졌다. 현재 피파 랭킹은 28위로 한국(29위)이 치고 올라온 사이 많이 내려섰고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대회도 본선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뒤 선임된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은 한국전이 사령탑 데뷔전이다. 베리조 감독의 첫 소집 명단에는 칠레축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알렉시스 산체스(148경기 48골), 아르투로 비달(133경기 32골), 에두아르도 바르가스(106경기 40골) 등이 모두 제외됐다.

칠레의 스트라이커 벤 브레레턴(오른쪽). AP 연합뉴스
칠레의 스트라이커 벤 브레레턴(오른쪽). AP 연합뉴스

아는 얼굴들은 빠졌지만 얕잡아 볼 전력은 아니다. 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칠레 축구의 기조는 뛰어난 조직력과 기동력이고, 이 바탕 위에서 비달도 산체스도 황금기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여전히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끈질긴 팀이 칠레”라고 평했다. 아울러 “세대교체가 시급한 칠레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노쇠화한 황금세대에 의존할 수 없다. 신예들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덤빈다면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 있는 에이스로는 스트라이커 벤 브레레턴(23)이 꼽힌다.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머니를 따라 칠레 대표팀을 선택한 브레레턴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블랙번 소속으로 22골(리그 3위)을 넣었다. 공간을 찾는 움직임과 패스 연계 등으로 공격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형의 공격수다. 여기에 스페인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토마스 알라르콘(23·카디스), 수비수 파울로 디아스(28·리버 플레이트) 등이 젊은 칠레의 중심을 잡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칠레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칠레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브라질전에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압박 속도에 문제점을 드러냈던 한국 입장에서는 또 다른 시험대에 서게 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칠레 모두 수비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강하게 압박하는 팀이다. 상대 압박 방식에 따른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할 것이고 수비에서도 볼 경합 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등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리조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빠르고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할 테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칠레전은 대표팀 ‘캡틴’ 손흥민(30)의 1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2010년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까지 12년간 A매치 99경기(31골 15도움)를 뛰었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성적은 50승17무31패를 기록했다. 칠레전에 출전할 경우 손흥민은 차범근, 홍명보 등에 이어 ‘센추리 클럽’(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에 가입하는 16번째 선수가 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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