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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한테 공이 안 갔다…브라질 압박에 봉쇄된 벤투호 빌드업

등록 2022-06-02 22:08수정 2022-06-03 09:09

2일 경기MVP 네이마르에 2골 등 1-5 패
상대 강력한 침투 막을 수비해법 필요
황의조 만회골, 손흥민 침투 등 분투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중거리슛이 불발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중거리슛이 불발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분투했지만, 그의 침투로로 연결되는 패스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브라질의 방해는 정교했다. 반대로 브라질의 공격은 예리했다. 벤투호는 브라질전을 통해 수비 해법의 과제도 떠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골을 터트렸지만 1-5로 졌다. 역대 맞전적은 1승6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이날 세계 1위 브라질을 만나 강대강으로 부딪혔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히샤를리송(에버턴) 등 세계적인 선수를 대거 보유한 브라질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만났던 상대와 달랐다. 선수들의 개인역량의 뛰어났고, 공간 활용과 침투, 활동량, 압박 등에서 차원이 높았다.

벤투호는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로 브라질과 맞섰다. 하지만 브라질은 골키퍼에서부터 시작되는 패스 전개를 전방 공격수의 압박을 통해 눌렀다. 한국 선수들이 어렵게 볼을 전개시켰지만 상대 위험지역에 이르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6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위기감은 더 커졌다. 산드루(유벤투스)의 골지역 측면 침투에 이은 패스가 두 차례 연결되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실점했다.

기세를 탄 브라질은 네이마르, 히샤를리송,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등 최전방 선수들의 압박으로 한국을 더 목졸랐다.

6만4872명 만원 관중의 응원을 받은 한국은 손흥민을 활용하기 힘들었다. 손흥민이 공간을 파고들더라도, 후방에서 공을 건네기 힘들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길목을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는 전반 30분 황의조에게 주어졌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을 맞아 과감한 일대일 싸움을 펼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조연. 황희찬은 아크 쪽으로 파고들며 공을 찔렀고, 상대 수비를 등진 황의조는 공을 잡아챈 뒤 강력한 터닝슛으로 1-1 동점골을 쏘았다.

브라질의 공세는 실점 이후 더 강력해졌다. 한국은 골지역 중앙과 측면에서 속도감 있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파고드는 브라질 선수들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하지만 전반 41분께 벌칙구역 안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면서 다시 뒤졌다. 전반 막판에는 시우바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후반전에서도 브라질의 파상적인 공세는 식을줄 몰랐다. 후반 초반 파케타(올랭피크 리옹)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고,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의 역습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김영권(울산)이 산드루를 막다 반칙을 했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골키퍼를 속이며 자신의 두번째 골을 추가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 김문환(전북)과 공격수 나상호(서울) 등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돌파와 슈팅으로 한국팀에 활력소 구실을 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등을 투입하며 강공을 이어나갔고, 결국 후반 34분 새로 투입된 쿠티뉴(애스턴빌라)와 추가시간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대승을 거뒀다. 네이마르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약점이 노출됐다. 수비 조직력의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원과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최후방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워낙 강한 팀을 상대로 공격에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평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박강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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