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중앙 수비수로 발탁된 김민재(27·베이징 궈안)의 도쿄행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소집 해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신 박지수(27·김천 상무)가 올림픽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의 소속 구단 베이징이 반대해 결국 차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 감독의 지도 아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미드필더 권창훈(수원)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호출됐다. 하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징이 며칠 전 최종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이 이뤄지면 김민재를 도쿄에 데려갈 수 있었으나 그마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베이징을 떠나 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었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제1 선택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김학범 감독의 수비 조직력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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