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굵직한 이적 소식으로 프로농구(KBL) ‘에어컨 리그’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에는 최준용(29)이다.
전주 케이씨씨(KCC)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 보수 총액은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이다. 이로써 케이씨씨는 지난여름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이승현과 허웅에 이어 최준용까지, 초호화 선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은 22일 케이비엘 센터에서 열린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에스케이(SK)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최준용은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며 에스케이의
3관왕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음에도 리그 26경기서 평균 12.7득점 5.9리바운드 3.8도움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이적으로
이번 FA시장의 대형 이동은 얼추 마무리됐다. 챔피언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을 에스케이에 내줬고(계약 기간 3년, 보수 7억5000만원), 수비왕 문성곤도 수원 케이티(KT)로 보냈다(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8000만원). 대신 둘이 떠난 자리에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정효근(계약기간 3년, 보수 5억원)을 데려왔다.
케이티의 포워드 양홍석은 지난 정규시즌 2위 팀 창원 엘지(LG) 유니폼을 입었고(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5000만원),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8.1점으로 전체 5위, 국내 선수 1위에 오른 가드 이대성은 가스공사와 재계약을 미루고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성의 해외진출 1순위는 호주리그이고, 일본 B리그 구단의 영입제의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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