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시범경기 투구 모습. AFP 연합뉴스
시범경기 부진이 아쉽다.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텍사스 구단은 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막 직전에 “양현종과 헌터 우드는 ‘대체 캠프’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종과 로스터 진입 경쟁을 벌였던 좌완 콜비 앨러드(24)가 로스터에 포함됐다. 양현종이 시범경기 선발, 불펜 등판에서 텍사스 코칭 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한 게 컸다.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일단 텍사스의 캔자스시티 로열스 개막 원정길에는 동행한다. 텍사스는 2일부터 5일까지 캔자스시티와 개막 3연전(3일에는 휴식)을 치르는데 양현종은 선수단과 동행하며 만약에 있을 ‘콜업’에 대비한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로 만들어진 특별 규정이다. 이후 양현종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연고지인 라운드록에서 열리는 대체 캠프에 참여한다. 마이너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차려진 특별 캠프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보장이 안 됐기 때문에 부상 등의 결원이 생길 때까지 마냥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야만 한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5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5.40(10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은 10개를 기록했으나 피안타율이 3할에 이르렀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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