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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내야 탄탄한 샌디에이고는 왜 김하성을 원했나

등록 2020-12-29 14:41수정 2020-12-30 02:43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 현지 보도 잇따라
내야수 최정상급 팀으로 정평…WS 노림수 분석
신인상 유력했던 크로넨워스와 교대 출전 유력
김하성. 키움 구단 제공
김하성. 키움 구단 제공
케이비오(KBO)의 ‘호타준족’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뒀다. 입단이 확실시되는 구단은 내셔널리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구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해 김하성 영입에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은 29일(한국시각) “피지컬 테스트 중이라 구단이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김하성이 샌드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이에스피엔〉(ESPN) 등 다수의 미국 언론도 “샌디에이고가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톱 내야수 중 한 명인 김하성과 계약한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은 피지컬 테스트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샌디에이고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센디에이고 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유니언트리뷴〉은 “4년 총액 2500만달러(273억3750만원)”라고 이날 보도했다.

왜 하필 샌디에이고일까. 애초 김하성을 노리던 구단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내야수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망에 올랐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진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영입에 나선 것은 예상외라는 말이 나온다.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팀의 간판 타자인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매니 마차도(3루수), 그리고 올 시즌 신인상이 유력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가 버티고 있다. 김하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 보인다.

그나마 크로넨워스의 2루를 노릴 만하다. 크로넨워스는 리그 중반까진 신인왕이 유력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 종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면서 신인상 투표에서 공동 2위에 그쳤다. 특히 왼손 투수를 만나면 타율(0.218)이 떨어져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316)과 차이가 큰 약점이 있다.

현재로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을 교대로 출전시키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엠엘비 닷컴은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있기 때문에 김하성과의 계약에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단 수뇌부들은 김하성이 크로넨워스와 함께 멋진 플래툰 파트너(선별 기용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훈기 〈스포티브이〉해설위원은 “1, 3루는 이미 굳어진 팀이라 2루수 크로넨워스를 외야수로 돌리거나 김하성과 교대로 출전하게 하는 선택지가 유력하다”며 “같은 리그의 경쟁팀인 엘에이 다저스를 잡아보겠다는 의욕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69년 창단 뒤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무관의 한’을 선수 보강으로 풀어보겠다는 구단의 의지라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김하성의 계약이 확정되면 원소속 구단 키움은 돈방석에 앉게 된다. 김하성이 총 2500만달러를 받게 될 경우 이적료로 500만달러(55억원)를 받는다. 키움은 앞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때 1285만달러, 강정호 때 500만2천달러를 챙긴 바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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