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을 약팀이라고 했는가"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에 완패를 당한 일본이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일본 대표팀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22일 한국과 준결승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부터는 한국을 강한 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한국이 우리보다 약하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진 데는 물론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승복했다.
일본 코치 다부치 고이치도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했지만 한국은 강팀이었다"며 "힘든 경기였다. 올림픽 정신으로 경기를 끝냈다"며 말했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니시오카 쓰요시는 "금메달을 예상하고 왔는데 이렇게 져버리니 처량하고 슬프다"며 "우리가 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팀은 강하지만 우리도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전승 우승을 장담했던 호시노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던 3-4위 결정전에서 이겨 메달이라도 갖고 돌아가고 싶다"며 "그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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