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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WBC 설욕” ‘타선’이 관건

등록 2008-08-21 20:58수정 2008-08-21 23:35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6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2점 동점포를 친 이대호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6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2점 동점포를 친 이대호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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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61)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준결승에서 한국에 설욕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16일 베이징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한국에 3-5로 졌다. 그 여파로 일본은 4승3패, 예선 4위로 처져 결선에 진출했다. 호시노 감독은 이때 일본 언론으로부터 “입방정 때문에 한국에 졌다”고 뭇매를 맞았다. 그는 “한국 (언론)이 우리 준결승 선발을 누구라고 말하든 상관없다. 한국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하지만 정작 설욕전을 펼쳐야 할 쪽은 한국이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이기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진표 탓에 세번째 맞붙은 준결승에서 결국 일본에 졌다. 같은 해 도하 아시아경기에선 일본에 7-10, 뼈아픈 패배를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지난해 12월 아시아 1차예선에서 일본에 한 점차(3-4)로 져 최종 예선 7경기를 더 치르고서야 베이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호시노 감독은 이 당시 벌어졌던 ‘위장 오더’ 논란을 이번 대회까지 끌어들여 “한국에 조심해야할 선수는 없다. 위장오더나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한국을 자극했다.

피차 감정의 골이 패였고, 자존심을 회복해야할 상대인 셈이다. 22일 오전 11시 반(한국시각) 베이징 우커송 메인구장에서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이 올림픽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일본 예선전 성적
한국-일본 예선전 성적
양팀 모두 마운드가 강점이다. 일본은 예선 7경기 평균 자책이 1.60점에 불과하다. 홈런을 1개만 허용하면서 삼진(74개)은 한국(60개)보다 14개 더 잡아냈다. 7경기에서 3실책밖에 하지 않은 안정된 수비도 강점이다.

한국은 평균자책점(2.81·5위)이 높지만, 정상급 기량의 주축 투수들로 단기 총력전을 펼치면 어느 팀과도 맞붙을 만하다. ‘괴물’ 류현진(21)이 버티고 있고, 국제대회 2점대 안팎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대현(1.93), 오승환(2.25) 등이 지키는 뒷문도 상승세다.

김광현(20), 스기우치 토시야(28)가 왼손 선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김광현은 이미 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5⅓회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일본 킬러’다운 모습을 과시한 바 있고, 스기우치는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한국 타선을 공략한다.

반면 양팀 모두 타선은 고민거리다. 일본은 팀 평균타율이 0.242에 불과하다. 중국을 상대로 10-0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경기당 평균 4.3점밖에 뽑지 못했다. 한국은 중심타선이 걱정스럽다. 이승엽이 6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일본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김동주는 부상으로 예선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77번)이 16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전을 지켜보던 중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77번)이 16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전을 지켜보던 중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이징/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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