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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경문호’ 우승 문 열려면 ‘뒷문’ 잠가라

등록 2008-08-18 21:12수정 2008-08-18 23:52

한국 야구대표팀의 고영민 선수(오른쪽)가 18일 열린 올림픽 예선 4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들어오며 강민호 선수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고영민 선수(오른쪽)가 18일 열린 올림픽 예선 4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들어오며 강민호 선수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대현·권혁 빼고 믿을만한 불펜 부족 문제
19일 쿠바전…남은 투수들에 2회씩 맡길 듯
5연승은 했다. 하지만, 뒷문이 불안하다. 섣불리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 야구가 18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예선 5차전에서 8-8로 맞선 7회 강민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대만을 9-8로 꺾고, 5승 무패로 8개팀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8-0으로 여유롭게 앞선 가운데서도 동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내용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한국은 남은 쿠바전(19일)과 네덜란드전(20일)에 상관없이 최소 예선 2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예선 다섯 경기 중 일본전을 제외하고는 네 경기에서 1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중국과는 승부치기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송승준(롯데) 등 선발들은 그나마 제구실을 했지만, 믿었던 마무리 한기주(KIA) 등은 불안했다. 쿠바와 연습경기 때부터 볼이 높았던 오승환(삼성)은 17일 중국전에서야 처음 기용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불펜투수들의 난조를 대표팀 최대약점으로 꼽는다. 믿고 맡길 만한 불펜이 정대현(SK), 권혁(삼성) 정도다. 상황이 이럴 때는 투수교체 타이밍이 중요한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예선전에서 번번이 한템포 늦은 투수교체를 보였다. 1회 7점을 뽑고도 어려운 경기가 됐던 대만전 상황도 봉중근의 교체 시기를 늦췄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크게 앞선 상태에서 선발 봉중근이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두었다가 선수들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걸 교훈삼아 다음 경기는 더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9일 쿠바와 사실상 예선 1-2위 결정전을 치른다. 베이징에 입성하기 전 치른 연습경기 성적은 1승1패.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쿠바경기를 관전한 에스케이 김성근 감독이나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은 “연습경기 때와는 쿠바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4강을 확보했기 때문에 쿠바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주전포수 진갑용을 비롯해, 김동주 박진만 등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빼고 쿠바전을 치른다. 마운드에도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는 상태여서 대만전에 투입되지 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2회 안팎씩을 맡길 계획이다. 어차피 3, 4위는 20일 일본-미국전이 끝나야 결정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1위를 하든, 2위를 하든 상관이 없다. 4강 결승 토너먼트는 1위-4위, 2위-3위 팀들이 각각 준결승을 치른 뒤 승자들이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일본은 5회 이나바 아쓰노리의 솔로포를 앞세워 캐나다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에 진 대만이나 일본에 패한 캐나다 모두 예선 4패를 떠안아, 자력 4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베이징/홍석재 기자 forch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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