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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아마추어 쿠바 방망이에 ‘오승환 와르르’

등록 2008-08-06 01:16수정 2008-08-06 01:59

야구대표팀 평가전
연속타자 홈런 포함 4실점 난타당해
김경문 감독 “쿠바선수들 수비 휼륭”
1-2로 뒤진 7회말 1사 2루서 치고 달리기 작전이 성공해 극적인 동점을 만든 한국.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삼성)은 구리엘·마리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벨과 데스파이그네에게 연속타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1년에 기껏해야 한두 번 홈런을 맞을까 말까 한 ‘돌부처’ 오승환이 연속타자홈런을 허용한 것은 2005년 5월3일 마산 롯데전 단 한 번뿐. 그때도 막 데뷔해 중간계투로 뛰던 때였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바의 평가전. 장원삼(우리)-김광현(SK)-류현진(한화)으로 이어진 좌투수들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김광현은 8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절반을 삼진으로 엮어냈다.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김광현은 “쿠바 타자들과는 힘이 있을 때는 힘으로 승부하는 게 좋을 듯싶다. 오늘 삼진을 많이 잡았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도 해볼 만할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 또한 2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좌투수들 다음으로 등판한 우투수 오승환은 쿠바 타선에 혼쭐이 났다. 아웃카운트 한 개 잡으면서 4피안타 4실점. 타선에서는 정근우(SK), 김현수(두산), 김민재(한화)가 각각 2안타씩 기록했다. 3회 2사 3루, 4회 2사 1·2루 등 득점 상황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 게 뼈아팠다.

쿠바 선수들은 1회 1사2루에서 정근우의 중전안타 때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이종욱을 홈에서 아웃시키는 등 빼어난 송구 능력을 자랑했다. 수비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타석에서도 공이 조금만 높으면 여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쿠바 선수들이 체구가 작은데도 배트 스피드가 뛰어났다. 수비 능력을 보니 쿠바가 왜 강한 팀인지 알았다”며 “부담스런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이 점수를 내준 것 빼고는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안토니오 파세코 쿠바 대표팀 감독은 짤막하게 “한국 투수들 대부분이 수준급 이상”이라는 말만 남겼다.

한국과 쿠바는 6일 같은 장소에서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좌완 봉중근(LG)과 부진했던 임태훈(두산) 대신 발탁된 윤석민(KIA) 등 5일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과 부상 때문에 그동안의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동주(두산) 등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쿠바 6 002 000 040
한국 2 000 001 100

*잠실(8240명) <승>라조(7회) <패>오승환(8회) <홈>엔리케스(3회2점) 벨(8회2점) 데스파이그네(8회1점·이상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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