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서 올림픽 평가전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쿠바가 네덜란드를 가볍게 제압했다.
쿠바 올림픽대표팀은 3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막에 앞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연습경기에서 좌완 선발 노베르토 곤살레스(28)가 6회 동안 3피안타 1몸맞는공에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난 엑도르 올리베라 등 홈런없이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팀 타선을 앞세워 10-0으로 이겼다.
쿠바 선발 곤살레스는 팀 내에서 자국리그 다승(9승9패)과 평균자책점(4.74) 부문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둔 편이 아닌데도, 시속 130㎞ 중후반대의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운 노련한 투구로 네덜란드 타자들을 요리했다.
곤살레스의 호투 속에 쿠바는 1회부터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희생뜬공과 연속적시타로 석점을 먼저 뽑는 등 3회까지 7점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산하 싱글A 소속인 네덜란드의 좌완 선발 알렉산더 스미트(23)는 1회부터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초반부터 무너졌다.
네덜란드는 5명의 투수진을 투입했지만, 볼넷을 11개나 내주며 마운드의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도 9회 동안 쿠바 투수 3명을 상대로 산발 5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4일 네덜란드, 5·6일 쿠바와 잇따라 평가전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인천/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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