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대표팀 24명 확정
“1차 목표는 예선통과”
병역 미필자 총 14명 한국 야구대표팀(감독 김경문)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4명을 확정하고, 내달 1일부터 소집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두산)은 1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엽(요미우리)과 김광현(SK) 등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투수 가운데 최종 선발이 유력했던 손민한(롯데)과 윤석민(KIA)이 빠진 대신 권혁(삼성)과 한기주(KIA), 송승준(롯데)이 합류해 희비가 갈렸다. 김 감독은 “류현진 김광현 송승준 봉중근 4명으로 선발진을, 장원삼 임태훈 한기주 권혁 4명으로 불펜진을 각각 꾸리고, 마무리 2명(오승환 정대현)을 번갈아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민이 빠진 것과 관련해 그는 “권혁과 함께 놓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권혁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선 무게감이 더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자엔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균(한화)이 빠진 대신, 성적에선 밀리는 이대호(롯데)가 가세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엔 4번타자가 여러명 필요없다”며 “이대호는 올림픽예선 1·2차전에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불사르는 등 열의가 대단해 발탁했다”고 했다. 이로써 선발투수 4명은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와 배터리를 이루게 됐고,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올림픽 출전의사를 밝혀온 이승엽을 비롯해 고영민(두산)과 박진만(삼성) 김동주(두산)가 내야를 맡게 됐다. 또 외야엔 김현수(두산)와 이종욱(˝), 이진영(SK)이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첫번째 목표는 예선 통과이며,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선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이뤄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엔 김광현 등 투수 7명과 이대호 등 타자 7명까지 모두 14명이 병역 미필자다. 다음달 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소집되는 대표팀은 2일부터 훈련에 들어가며, 올스타전이 열리는 3일엔 소속팀을 대표해 참가한 뒤 4일 네덜란드, 5~6일 쿠바와 각각 잠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대표팀은 10일 출국해 13일부터 올림픽 야구경기를 벌이게 된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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