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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WBC 이강철 감독은 왜 ‘땅꾼’을 불러 모았나 [아하 스포츠]

등록 2023-03-08 10:36수정 2023-03-08 10:50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표팀 가장 큰 특징은 땅볼 유도형 투수가 많다는 점이다. 고영표(kt 위즈)를 비롯해 정우영(LG 트윈스), 소형준(kt 위즈), 박세웅, 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용찬(NC 다이노스) 등이 변화구를 이용해 땅볼을 유도해내는 KBO리그 대표 ‘땅꾼들’이다.

‘땅꾼들’이 호투하려면 철벽 내야 수비는 필수 조건이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유격수 김하성)에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다. 고영표는 “제가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데 타구가 많이 가서 피곤하더라도 (키스톤 콤비가)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유가 있다. 대회 장소가 도쿄돔(요미우리 자이언츠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도쿄돔은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12개 프로 구장 중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 3위였다. NPB스태츠닷컴에 따르면 도쿄돔의 홈런 파크팩터는 106.9로 메이지진구 구장(114.3), 후쿠오카 돔(109.4)에 이어 제일 높았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작년 시즌에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소속팀은 메이지진구 구장(좌, 우 97.5m·중앙 120m·좌우중간 112.3m)을 홈구장으로 쓰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였다.

도쿄돔은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100m, 가운데 펜스는 122m다. 그런데 좌중간, 우중간까지 펜스 거리가 110m로 짧다. 좌우중간만 보면 메이지진구 구장보다 더 짧다. 양쪽 폴대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의 직선에 가깝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온다. 돔구장 특성상 공기 저항이 없고 습도가 높아 비거리도 꽤 나오는 편이다.

단기전은 ‘큰 것’ 한 방으로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 호주(9일 낮 12시)에는 일발 장타를 갖춘 선수가 많다. 도쿄돔에서는 ‘아차’하는 순간 타구가 넘어간다. 호주와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의 이강철 감독이 땅볼 유도형 투수를 대거 발탁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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