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철벽 내야’를 책임질 ‘키스톤 콤비’가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강철호’ 30명의 일원으로 첫 훈련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를 마치고 전날 한국 땅을 밟은 둘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고척돔을 찾은 김하성은 “홈 그라운드로 돌아 온 것 같다. (한국말) 대화도 잘 되고 좋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여독을 풀 새도 없이 새 얼굴들과 호흡을 맞춘 에드먼의 얼굴도 밝았다. 한국계 어머니의 핏줄을 따라 한국 야구 최초의 ‘외국인 국가대표’가 된 에드먼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포착된 대표팀 동료들과 순댓국 식사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한국 음식을 먹고 자랐다. 한국 음식은 여러 반찬을 먹을 수 있어 맛있고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한 에드먼은 “한국 팬들의 높은 기대에 충족할 수 있기를 원한다. 제 장점인 타격, 베이스러닝, 수비 등 여러 가지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소포모어 시즌에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 역시 “에드먼이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수비하기 편했다”라고 첫 훈련 평을 남겼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드먼과 내야 수비 라인에 대한 기대에 김하성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잘해야겠다”라며 “에드먼과 제가 더 많은 아웃카운트 잡아내 저희 팀 투수들에게 부담도 줄이면 승리 확률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강철호는 3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갖지만 두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공식 연습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둘은 못 뛴다. 대신 라이브 배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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