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오른쪽)가 1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리스 호킨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투타를 모두 지배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갔다.
필라델피아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2-0으로 꺾었다. 골리앗을 잡고 올라온 다윗들의 대결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승률 1위(0.685) 엘에이(LA) 다저스를,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3-1로 물리쳤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방문 팀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첫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선발투수 잭 휠러가 7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8삼진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의 숨통을 틀어막았고, 4회 브라이스 하퍼와 6회 카일 슈와버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상대를 케이오(K.O)시켰다. 특히 2층 담장을 넘긴 슈와버의 우월 아치는 타구 시속 119.7마일(192㎞)에 비거리 488피트(149m)를 기록했다. 측정을 시작한 이래 포스트시즌 사상 두번째, 펫코파크에서 첫번째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하퍼는
입을 떡 벌린 채 정지화면이 됐다.
더그아웃에서 슈와버의 홈런을 보고 놀란 하퍼. MLB 트위터 갈무리
호투하는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땅볼을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USA투데이 연합뉴스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8∼9회에 ‘100마일 마무리’ 세란토니 도밍게스와 호세 알바라도를 내 경기를 매조지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7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 2자책 1볼넷 7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피홈런 두 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석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내셔널리그의 촤강 언더독을 넘어 월드시리즈를 넘보는 두 팀의 승부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으로 이어진다. 필라델피아는 2009년 이후 13년, 샌디에이고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