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이 26일 2019~2020 바둑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 9단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물가정보를 우승으로 이끈 신민준 9은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2019~2020 케이비(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신민준은 온라인 투표에서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과 똑같이 46.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자단 투표에서 신진서에 1표 차이로 앞서 종합 득표율 49.23%로 영예를 차지했다.
상금 1천만원은 받은 신민준은 정규리그에서 12승 4패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3승을 거두며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신민준은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신진서를 제압해 팀에 통합우승을 안겼다.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달린 국내랭킹 1위 신진서는 우수상과 다승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정규리그에서 8승 8패를 기록한 사이버오로의 문유빈 2단에게 돌아갔다.
단체 시상에서는 우승팀 한국물가정보가 상금 2억원과 트로피를 챙겼다. 창단 5년 만에 한국물가정보를 통합우승을 이끈 한종진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와 상금 2천500만원을 손에 쥐었다.
2부인 퓨처스리그 시상식에서는 홈앤쇼핑(감독 최규병)의 김창훈(13승3패) 3단이 다승왕에 올랐다. 홈앤쇼핑은 상금 3천만원, 다승상 김창훈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케이비 바둑리그는 총 규모 37억(케이비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으로 단일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