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진 감독을 비롯한 한국물가정보 선수단이 8일 2019~2020 케이비(KB)국민은행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일군 뒤 좋아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물가정보가 신민준 9단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일궜다.
한국물가정보는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케이비(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신민준 9단이 셀트리온의 신진서 9단을 제압하는 데 힘입어 3승으로 3차전을 가져갔다. 1~3차전에서 2대1로 앞선 한국물가정보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전까지 통합우승을 일궜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날 안정기 5단이 한상훈 8단을 174수 만에 불계로 꺾어 기선을 잡았고, 박하민 7단도 최정 9단에게 233수 만에 불계승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이 ‘최강’ 신진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둬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은 “너무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늘 믿고 맡겨주신 한국물가정보 임직원 여러분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신민준 9단은 “2차전에서 패해 흐름이 셀트리온에 넘어갔다고 생각했고 신진서 9단과 만나게 돼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나만 이기면 우리 팀이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해 팀원들을 믿고 집중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국내 1위 신진서 9단은 이날까지 28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바둑리그에서는 22전 전승을 거두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 삐끗했다. 신진서는 바둑리그 정규 대국에서 16전 전승을 달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 2승, 플레이오프 2승, 챔피언결정전 2승을 달리다 마지막 싸움에서 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