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2년 만에 여자국수로 복귀했다.
최정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티브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혜민 9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으며 종합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다섯번째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정은 대국 뒤 “삼성화재배에서 치열하게 두자고 마음먹었던 게 계속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작년 준우승이 많이 아팠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스스로 새로워진 걸 느껴 이번 대회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이날 승리로 프로 통산 680승째를 올리며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정은 이달 초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변상일 9단을 꺾어, 조혜연 9단의 기존 최다승 기록(674승)을 넘어섰다. 이후 5승을 추가하면서 이날 680승 고지에 올랐다.
예선부터 출전해 5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김혜민은 최정의 벽에 막혔다.
하림배 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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