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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게 중요해!”

등록 2020-12-31 07:59수정 2020-12-31 14:26

[2020&ESC 위로 단어장] P~W
달릴수록 달아난 코로나 블루
“나라도 극장에 가자!” 단독 관람의 기쁨
도시재생 거창한 명분 벗고 소박한 마을살이 시작
달릴수록 불안은 줄고 긍정적인 감정은 는다. 클립아트코리아
달릴수록 불안은 줄고 긍정적인 감정은 는다. 클립아트코리아

한해를 살아낸 것만 해도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그저 잘했다고 인사를 주고받는 2020년의 마지막 목요일. ESC와 함께한 필진과 기자들이 준비한 ‘위로 단어장’이 매일을 지탱하게 한 소소한 위안거리를 전한다. 올 한해를 돌아보는 서른한명의 짧은 글과 그림을 알파벳순으로 모았다. 걷거나 뛰는 기쁨,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빚은 소란,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는 방법과 새로 찾은 유대감 등 일상을 발견하고 탐험하는 저마다의 기술이 가득하다. 각자에게 힘이 되어준 무언가를 함께 떠올려 주시기를. 정리 유선주 객원기자 oozwish@gmail.com

Pigeons 비둘기 내 방 외부 발코니에 비둘기들이 다녀가는 것을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의 외출 없는 생활을 하게 되면서 발코니 풍경들은 내게 꽤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봄이 지나면서 발코니에는 두마리 비둘기가 날아들어 자기 집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라는 관찰자를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일상을 꾸려나갔다. 잠을 잤고 비를 피했고 해가 뜨면 나는 알 수 없는 어느 세상으로 날아갔다가 해가 지기 전 돌아왔다. 늘 함께 움직였고 상대의 깃털을 골라주거나 머리 부근을 간질이며 애정을 표현했다. 두 마리가 유독 서로에게 다감해서 나는 그것이 이들만의 특징인지 아닌지 조사해보기도 했다. 놀랍게도 비둘기는 원앙 못지않게 상대에게 지극한 사랑을 지니는 새들이었다. 내 외출이 점점 제한되어가는 와중에도 비둘기들은 자기들만의 주기를 지키며 살았다. 아침이면 서로를 독려해 날아갔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모험한 뒤 특별한 획득물 없이도 가볍게 돌아와 밤을 보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다른 어떤 존재가 인간사회에 곁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세계로 파괴해 들어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너희는 날고 나는 여기에 갇혀 팬데믹의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하는. 인간의 영역과 활동이 중지된 순간에야 어떤 희망이 모색되는, 다정한 비둘기는 보여주고 나는 조용히 깨달아간 2020년이었다. 김금희(소설가)

Rediscovery 일상 재발견 코로나 덕(?)에 알아챈 일상의 가치는 퍽 값졌다. 난 미맹(微盲)이었다. 작은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 길었던 여행기자 시절에도 그랬다. 기회만 있으면 주야장천 해외만 나다니려 했다. 외국 여행지 경험들을 마치 금탑산업훈장이라도 받은 것처럼 입가에 덕지덕지 붙인 채 떠들어댔다. 21세기의 ‘김찬삼’이라고 불러달라는 듯 털을 세웠다. 언제부터 신문 지면에, 그것도 국제면에 무슨 단어가 등장했다. 코로나? 맥주 브랜드가 아니라면 코로나(바이러스 주제에 왕관은 무슨?)는 나와 먼 얘기였다. 그저 ‘해외토픽’ 중 하나인 줄로만 알았다.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확 바뀌고 에스에프(SF)영화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멈춰버린 여행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면 “그만 좀 다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가 입을 모아 “하지 마”를 외쳤다. 어느 순간 자기고립을 강요하는 것이 정당하고 보편화됐다. 선악의 경계가 선명해졌다. 불행하게도 난 악의 영역에 있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는 것, 통근 버스와 열차를 타는 것은 선에 속했고, 유희는 별안간 악이 됐다. 여행은 ‘쓸데없는 이동’으로, 레저와 취미는 ‘이기주의’, 사람들과의 모임은 ‘확진 도모’로 몰려 빈축을 샀다. 물리적으론 똑같은 이동과 집합이지만 그 잣대는 크게 다른 세상이 됐다. 세상은 그렇게 다수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세상에 ‘순응’하며 살다 보니,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 내 사는 나라, 내 동네, 함께 사는 사람 등 내 주변이 달리 보일 뿐만 아니라 만져지기 시작했다. 일상이 선명하고 세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대인국에 온 걸리버가 되어보니 작게만 여겼던 주변이 크게 보였다. 공작 꼬리 같던 이전의 허세도 꽤 달콤했지만, 이젠 허망한 꿈에서 벌떡 깬 기분. 작은 일에도 감격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 그 단호한 명제 위에 새로운 가치의 블록을 쌓고 있다. 내 주변에 존재했던 것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 올해, 경자년을 아마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이우석(놀고 먹기 연구소장)

골목. 클립아트코리아
골목. 클립아트코리아

Running 달리기 나는 러너다. 5㎞ 달리고 20㎞도 달린다. 달리다 보면 내 몸을 도로 한가운데 놔두고 내 몸 안의 누군가, 아마 그게 진짜 나일 텐데, 아무튼 그 잘생긴 우성이가,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나아가는 것 같다. 숨이 차오를 때 더 빨리 달린다. 지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빨리 달리는 게 달리기의 목적은 아니다. 천천히 오래 멀리 달리고 싶다. 나는 노원구에 살고 주로 중랑천변을 달린다. 동부간선도로 위로 차들은 강물보다 빨리 혹은 느리게 흐른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 달리다 보면 달리기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온다.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집에 간다. 달라지는 건 없다. 그러나 달릴 때 느꼈던 어떤 흐름, 흘러간다는 감각이, 나에게 남아 있다. 그것은 긍정적이고 조금은 나를 기분 좋게 하며 내 안에 고여 있는 불안한 감정을 흘려보낸다. 코로나19 따위가 내 러닝을 막을 수 없다. 마스크를 쓰고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으니까. 이우성(시인)

Social media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에스엔에스(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한 말이다. 예전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게 평가하고 싶다. 코로나 이전에는 전통주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양조장을 다니면서 업계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러한 일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사람을 못 만나는 아쉬움과 정보의 단절이 이어졌다. 답답함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에스엔에스가 그 해답이었다. 에스엔에스에서 지인들의 일상을 보면서 서로 못 만나는 아쉬움과 안부를 확인했다. 주류 업계의 새로운 정보가 오히려 더 많이 공유가 됐다.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위안이 되었다.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Sporty Sisters 노는 언니 올해 운 좋게 방송인으로 활동하게 된 게 위로가 되었다. 훈련할 수영장이 없어지고, 시합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좌절감과 상실감은 컸다. 그때 방송국 쪽에서 연락이 왔다. 프로그램 <노는 언니>의 출연 요청이었다. <노는 언니> 촬영으로 얻은 게 많다. 평정을 찾았고, 다른 종목의 ‘언니들’과 우정을 쌓았다. 운동선수로서 힘든 점을 선배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과도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의 조언과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 주 중에는 운동선수로, 주말에는 ‘부캐’ 방송인으로 살다 보니 쉴 틈이 없는 한해였지만, 코로나로 운동시간이 주는 건 큰 스트레스였다. 방송이 버팀목이 돼줬다. 정유인(수영선수)

Support 응원 올해 첫 책 작업을 하면서 주말에 자발적 격리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코로나로 누구를 만나거나 어디로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건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책을 쓴다는 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었다. ‘마감’은 포기하지 않을 동력이 되지만, 도망갈 수 없는 약속이기도 했다. 종일 시간을 쏟아도 몇 줄 못 쓴 날은 과연 이 작업을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밀려왔다. 탈고한 날, 동료의 응원은 마침표를 찍는데 연료가 되었다. 그는 마카롱과 커피 쿠폰을 보내주며 ‘막판의 글은 사람이 아니라 당과 카페인이 쓰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출간된 후 독자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함을 느끼던 나에게 “보라색 표지에 어울린다”며 보라색 꽃을 안겨준 누군가의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향기가 되었다. 막막함과 의심을 잠재우는 응원을 나 또한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응원은 표현할수록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이었다. 좋은 건 좋다고 표현하고, 축하는 미루지 않고, 가끔 커피 쿠폰을 발송하면서, 서로 응원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코로나 시대의 품앗이 아닐까. 임현주(MBC 아나운서)

영화 &lt;조제&gt;의 한 장면. 사진 볼미디어 제공
영화 <조제>의 한 장면. 사진 볼미디어 제공

Theater 극장 <조제>, <마틴 에덴>, <남매의 여름밤>, <도망친 여자>, <소년 아메드>, <소년시절의 너>, <레이니데이 인 뉴욕>, <바람의 언덕>, <이장>, <작가미상>, <사마에게>, <불타는 여인의 초상>, <파바로티>…. 코로나19의 와중에도 나는 ‘넷플’ 안 하고 ‘극장’엘 갔다. 그런 나를 보고 친구들이 놀렸다. “씨네마 열사 났네!” 무슨 소리. 극장은 더없는 안전지대다. 왕처럼 단독 관람의 기쁨을 누린 적도 많다. 관객은 늘 다섯명 남짓. 말하는 사람, 먹는 사람 없다. 각자 마스크 쓰고 섬처럼 떨어져 앞만 본다. 잘 편집된 ‘다른 삶의 이야기’에 몰입한다. 지금 겪는 일이나 고통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니 현세의 고통이 가벼워진다. 코로나 블루 퇴치에 딱 맞는다. 처음엔 사람 없는 극장이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 장기화로 매점이 축소되고 청소노동자가, 아르바이트생이 줄었다. 넷플릭스로 개봉하는 영화가 늘 때마다 극장이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나라도’ 극장엘 가야 했다. 두 시간의 행복을 약속하는 극장이여, 2021년에도 저의 ‘생각 감옥’이 되어주세요. 은유(작가)

YouTube streaming 유튜브 실시간 방송 4개월 동안 외출이 금지되었던 인도의 봉쇄령. 내 가족은 초반에 충격을 겪은 뒤 이 긴장을 풀어줄 게 필요했다. 아이는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했고 ‘루빅 큐브’(퍼즐 일종)를 단계별로 정복해갔다. 남편은 블루스 기타 수업을 랜선으로 시작하더니 5년 뒤에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기타리스트의 길을 가겠단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막걸리를 빚고 마셨다. 피도 눈물도 없는 보드게임 ‘카탄’ 때문에 가족이 해체 직전까지 갔다가 다 같이 유튜브 ‘땅끄 부부’의 홈트레이닝 영상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친했던 한국인 가족들이 차례차례 귀국하고 우리만 남았을 때는 꽤 우울했다. 나를 버티게 했던 가장 강력한 두 가지. 하나는 2주마다 돌아오던 <한겨레> 마감. 인도의 영화, 음악, 책 등을 뒤지며 쓸거리를 찾아다녔다. 또 하나는 미미시스터즈 공식 유뷰트 채널에서 매주 월요일 실시간 방송한 ‘레트로 먼데이’. 일주일 중 유일하게 단장을 하는 그 날, 팬이라기보다 이제는 친구에 가까워진 이들과 폭풍 수다 떨고 나면 한 주를 버틸 힘이 솟았다. 언젠가 마스크 없이 다시 만나는 날, 땀범벅이 되도록 폭풍 포옹하자! 작은미미 (미미시스터즈 멤버·뮤지션·작가)

Village community 마을살이 ‘상황에 끌려가지 말자’가 인생 모토다. 그만큼 나는 상황, 즉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은 살면서 내 주위 환경을 화~악 바꾸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낯설고, 귀찮지만 말이다. 지난해부터 대구 날뫼골 마을의 ‘정원작가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됐다. 운영책임을 맡긴 했지만, 학교 일이 바빠서, 전시와 아카이빙을 도와주는 자원봉사 기획자로만 참여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센터장이 부르더니, “교수라고 폼 잡지 말고, 마을에 살면서 올인해보라”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 많이 부끄러웠다. 낙후지역 도시재생 한답시고 여기저기 걸치기는 했지만, 나는 언제나 객이었다. 집을 정리하고, 마을살이를 시작했다. 와서 보니 깨달은 게 있다. 사실 코로나 상황에서 성냥갑 집과 연구실만 오가다 보니 꽤 갑갑하고 외로웠다. 난생처음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을 쓸면서, 주민들에게 인사했더니 고구마도 가져다주고, 쓰레기도 대신 버려주고, 이것저것 마을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데, 뭔가 가슴이 뭉클했다. 마을이라는 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올해 나의 고립과 외로움을 위로해 준 건 ‘마을’이다. 최이규(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힘을 기르는 운동. &lt;한겨레&gt; 자료 사진
힘을 기르는 운동. <한겨레> 자료 사진

Weight training 웨이트 트레이닝 민속 스포츠인 씨름은 매년 설과 단오, 추석에 경기가 열린다. 팬들은 설날 장사에게 ‘떡국 장사’, 추석 장사에겐 ‘송편 장사’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붙인다. 나는 최초 추석 대회 4년 연속 장사다. 올해 왕중왕전까지 잘 마무리했다.(올해 설날·단오·추석 대회와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까지 휩쓸며 태백급 80㎏ 이하 절대강자로 우뚝 섰다.) <한국방송>(KBS) <씨름의 희열>을 통해서 씨름 팬이 많이 늘었는데, 올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안타까웠다. 신체접촉이 많은 종목이라 올해는 연습 경기나 전지훈련도 어려워서 선수들도 스트레스가 많았다. 가족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쾃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했다. 원판이란 원판은 무게 상관 없이 다 들었다. 2~300㎏ 드는 것은 보통이다. 실제 힘이나 능력이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운동선수에게 이 말만큼 중요한 건 없다. 코로나19 종식 후에 만날 관중들에게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윤필재(의성군청 마늘씨름단 소속 씨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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