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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번듯한 트리, 화려한 조명 없어도…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등록 2020-12-24 07:59수정 2020-12-24 11:25

화병 옆 촛대나 솔방울만 놓아도
올리브나무 조화, 테이블에 두기만 해도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전하는 위로
테이블이나 벽난로 장식에 어울리는 ‘올리브 가랜드’. 사진 아티파티 제공
테이블이나 벽난로 장식에 어울리는 ‘올리브 가랜드’. 사진 아티파티 제공

크리스마스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사뭇 다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니 지난해보다 장식에 더 공을 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존에 갖고 있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이도 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그냥 보내는 건 왠지 섭섭하다. 그렇다면 거창한 크리스마스 장식 대신 작지만 아름답고 감각적인 제품들로 분위기를 살려보는 건 어떨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다. 2020년 크리스마스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대신할 제품으로는 ‘토크어바웃라이프’의 ‘트리 인 유리 베이스’ 제품을 추천한다. 유리 화병에 생화 자작나무 가지를 꽂기만 하면 완성인데, 테이블에 올려 두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나뭇가지에 오너먼트(제품 외형을 꾸미는 일 또는 물건) 서너개를 달아도, 화병 옆에 촛대와 솔방울 몇 개만 무심하게 놓아도 좋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산다. 꽃 시장에 가기도 쉽지 않은 요즘에 더욱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쇼룸 핀란드’의 자작나무 오너먼트 ‘플라이우드 스노우플레이크’. 사진 루밍 제공
‘쇼룸 핀란드’의 자작나무 오너먼트 ‘플라이우드 스노우플레이크’. 사진 루밍 제공

겨울 제주 숲에서 발견할 법한 재료들을 모아 만든 ‘토크어바웃라이프’의 ‘제주 숲 가랜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난 후 겨우내 집 안에 걸어도 좋을 제품이다. 긴 나뭇가지에 솔방울과 나뭇잎, 리본 등을 취향대로 장식하는 디아이와이(DIY) 제품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 만들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아티파티’의 ‘올리브 가랜드’는 올리브 나무 조화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벽난로나 테이블 장식용으로 잘 어울린다. 오너먼트와 리본을 달고 엘이디(LED) 와이어 전구를 걸치면 더욱 아름답다. 특히 와이어 전구는 나무 장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유리 화병 안에 돌돌 감아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겨울 느낌이 나는 조명이자 장식이 된다.

‘제주 숲 가랜드’. 사진 토크어바웃라이프 제공
‘제주 숲 가랜드’. 사진 토크어바웃라이프 제공

창고에 묵혀둔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냈다가 25일이 지나 다시 넣는 게 귀찮다면 ‘자주’의 ‘벽 트리’처럼 트리가 인쇄된 패브릭 장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심플하게 패브릭만 있는 제품, 꼬마전구가 부착되어 한층 트리 느낌이 나는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소파나 침대 뒷벽에 걸면 따뜻한 느낌이 배가된다. 제품 대부분이 그리 무겁지 않아서 벽지에 핀으로만 고정하는 게 가능하다.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자주’의 벽 트리.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제공
‘자주’의 벽 트리.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제공

오랫동안 기억할 ‘2020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 브랜드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장만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크기는 작지만, 모두 예술 작품에 가까울 만큼 정교하고 아름답다. 기존에 있던 트리에 매년 같은 오너먼트를 다는 게 지겹다면 ‘쇼룸 핀란드’의 자작나무 오너먼트로 변화를 주자. 북유럽 특유의 자연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오너먼트가 흔한 별 장식 대신 트리의 맨 윗부분을 빛내 줄 것이다. 1965년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지라드 오너먼트’는 해와 달, 하트 등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돋보이고 보기 드문 황동 소재가 특별함을 더한다.

1965년 알렉산더 지라드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지라드 오너먼트’. 사진 루밍 제공
1965년 알렉산더 지라드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지라드 오너먼트’. 사진 루밍 제공

네덜란드 브랜드 ‘앤클레버링’의 ‘원더볼’은 유리 볼 안에 북극곰, 고양이, 에스키모 등 귀여운 장식이 있다. 스노볼 대부분이 하얀 눈이 내리는 듯한 디자인인데 이 제품은 ‘골드 글리터’(금색 반짝이)가 들어있는 것도 있어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3대째 전통을 이어가는 브랜드, ‘오리지널 비엔나 스노글로브’의 제품들은 정통 스노볼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잘 드러낸다. 한번 흔들면 약 2분 동안 흰 눈이 내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덴마크 브랜드 ‘플렌스티드 모빌’의 크리스마스 모빌을 갖고 있다면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1954년부터 모빌만 전문적으로 만든 이 업체의 크리스마스 모빌은 트리, 하트, 천사 등의 장식이 균형 있게 달려서 바람에 살랑거리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네덜란드 브랜드 ‘앤클레버링’의 ‘원더볼’. 사진 루밍 제공
네덜란드 브랜드 ‘앤클레버링’의 ‘원더볼’. 사진 루밍 제공

생각해 보면 친구나 연인이 아니라 오롯이 온 가족이 똘똘 뭉쳐 보낸 크리스마스가 있었나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집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아늑하고 포근하게 하루를 보내 보자. 오랜 시간이 지나 2020년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을 때, ‘그래도 가족들과 한데 모여 꽤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와이어 전구. 사진 아티파티 제공
와이어 전구. 사진 아티파티 제공

1965년 알렉산더 지라드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지라드 오너먼트’. 사진 루밍 제공
1965년 알렉산더 지라드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지라드 오너먼트’. 사진 루밍 제공

덴마크 브랜드, ‘플렌스티드 모빌’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빌. 사진 이노메싸 제공
덴마크 브랜드, ‘플렌스티드 모빌’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빌. 사진 이노메싸 제공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트리 인 유리 베이스’. 사진 토크어바웃라이프 제공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트리 인 유리 베이스’. 사진 토크어바웃라이프 제공

‘자주’의 눈사람 오르골 워터볼.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널 자주 제공
‘자주’의 눈사람 오르골 워터볼.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널 자주 제공

정윤주(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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