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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가수 브라이언 ‘다트 바’ 가봤더니

등록 2017-07-26 19:54수정 2017-07-27 07:18

[ESC] 커버스토리
7월9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다트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참가한 브라이언. <다트 토크> 제공.
7월9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다트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참가한 브라이언. <다트 토크> 제공.

1000원짜리 한 장을 넣고 버튼을 조작하니 세계 각지의 다트 플레이어 이름이 화면에 떴다. 그중 한명과 연결이 됐다. 상대방은 일본인 남성이었다. 곧 게임이 시작됐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매칭 시스템과 똑같았다.

다트를 던진다는 행위 자체가 처음이었다. 당연히 잘 되지 않았다. “세게 힘을 주는 것보다 정확히 던지는 게 중요해요.” 바이브의 매니저 김려원(38)씨의 조언에 숨을 고르고 눈에 기합을 넣어봤지만 결과는 패배. 손을 흔드는 화면 속의 일본인을 향해 박수를 쳐줬다. 김씨는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을 맞춰 승리할 때에는 정말 짜릿하다”고 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멤버인 가수 브라이언(36)씨가 제주도에 다트 펍과 카페를 겸한 ‘바이브’를 열었다. 여행자들과 캠퍼들로 늘 북적이는 이호테우 해변을 지척에 끼고 있는 바이브 매장 안에 들어서니 널찍한 공간에 설치된 두 대의 온라인 다트 기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다트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다트기다. 330.5㎡(100여평)가 훌쩍 넘는 공간에 13개의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김씨는 “동호회끼리의 친선 경기뿐 아니라, 디제잉 파티나 각종 모임까지 열기 위해 공간을 널찍하게 구성해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다트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참여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다트 마니아인 브라이언씨는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되고,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게 다트가 가진 매력”이라고 말했다. “조금씩 취미로 즐기다 보니 다트의 재미에 빠져들게 됐다”는 브라이언씨는 이참에 아예 정식 선수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란다. 제주에 다트 바를 연 이유는 공동대표인 강철민씨와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

바이브는 다트를 매개로 한 공간이라는 특성상 여행객들보다 현지에 거주하는 동호회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바이브 공동대표 강철민씨는 “동호회원들이 통상 10~20여명씩 한번에 방문해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김려원씨도 “다트를 즐기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했다.

한달에 2~3차례 이곳을 찾는다는 브라이언씨는 팬들을 향해 “제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에는 늘 이곳에서 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하고, 저녁부터는 에일과 맥주, 칵테일 등을 판매하는 펍으로 변신하는 바이브는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파티 등을 위한 대관도 가능하다.

송호균(자유기고가)

다트(Darts) : 짧은 화살을 과녁에 맞춰 점수를 계산해 승부를 가리는 놀이. 다트의 끝인 ‘팁’을 금속으로 만든 스틸 다트(하드 다트)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전자 다트(소프트 다트)로 나뉨. 최근 전자 다트 보급으로 동호인이 급속도로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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