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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디지털카메라 ‘이지’(Eazzzy)
[매거진 Esc] 얼리어답터 찜!
■ USB가 곧 카메라-토이 디지털카메라 ‘이지’(Eazzzy)
몇 년 전, 지퍼 라이터 크기의 토이 디지털 카메라인 ‘치즈 스파이’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제품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유에스비(USB) 선을 이용하지 않고, 유에스비 메모리가 카메라에 장착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고 그대로 노트북에 연결하게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그 생각은 나만 했던 것은 아닌가 보다. 얀코디자인(www.yankodesign.com)의 한국인 디자이너 박성우 씨가 디자인한 ‘이지’(Eazzzy)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얼핏 보면 유에스비 메모리처럼 생겼지만 이 제품은 토이 디지털 카메라이다. 토이 디지털 카메라란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게 생겨서 취미 요소를 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유에스비 메모리에 카메라를 장착해 놓은 듯한 ‘이지’는 사진을 찍는 버튼 하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엘시디(LCD)가 없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도 없어 컴퓨터로 파일을 옮긴 후에야 사진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촬영 즉시 사진을 확인하는 기능까지 넣는다면 이 작은 카메라는 본연의 콘셉트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가격까지 함께 상승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소의 기능, 최대의 편리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이지’는 부가적인 액세서리도 필요 없다. 가장 기본적인 유에스비 연결선도 필요 없다. 유에스비가 카메라 내부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지’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카메라뿐이다.
얀코디자인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이지’는 오렌지색,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 등 색상도 다양하다. 그러나 아직 출시 전 제품이기 때문에 어떤 색상이 더 추가될지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크기는 60x25x50mm로 매우 작고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카메라는 20∼30달러 정도에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이 출시되면 얼마에 판매가 될지 매우 궁금할 따름이다.
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얼리어답터 칼럼니스트
■ 닌텐도에 맞설 국산 게임기?-마이레이서 MF101
작년 한 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휴대용 게임기. 더 가볍고 얇아진 소니의 신형 플레이스테이션(PSP)과 장동건·이나영 등 대형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확고히 안착한 닌텐도의 디에스 라이트(DS Lite)가 있었다. 특히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 기기로 변모했으며 국내 발매 1년이 되지 않아 100만대를 팔았다. 그러나 이들 휴대용 게임기와 그 타이틀이 대부분은 일본산이라는 점은 가슴 한 구석의 아쉬움. 이 아쉬움을 달래줄 국산 휴대용 게임기, 마이레이서 엠에프101(MF101)이 등장했다.
물론 엠에프101 이전에도 국내산 휴대용 게임기가 여럿 있었지만 하드웨어의 완성도와 함께 이렇다 할 게임 타이틀의 부재로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엠에프101의 전략은 게임 전문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을 사용자가 구입해 사용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2.4형 크기 화면에 음악과 동영상은 물론 텍스트와 사진 등을 볼 수 있으며 1기가(GB)의 내장 메모리와 외장 에스디(SD) 카드를 통한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현재 엠에프101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기존 휴대폰용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것들을 변환한 것들이다. ‘휴대폰 게임을 이 전용 게임기로 즐겨야 할 이유’에 대해 묻고 싶은 분도 있을 듯. 이 질문에 세로 액정보다는 가로 액정이 훨씬 편하며, 휴대폰 버튼보다 엠에프101의 조작감이 훨씬 좋다고 대답하겠다. 아, 그리고 이 제품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힌트는 ‘당신의 추억’. 검색해 보시라.
고진우/ ‘얼리어답터’ 콘텐츠팀장
■ 닌텐도에 맞설 국산 게임기?-마이레이서 MF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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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레이서 MF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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