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그림 그리는 기분으로

등록 2007-11-14 22:02수정 2007-11-14 22:11

〈곽윤섭의 사진클리닉〉그림 그리는 기분으로
〈곽윤섭의 사진클리닉〉그림 그리는 기분으로
[매거진 Esc]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Q 동아리에서 조촐한 체육대회를 했어요. 여자부 달리기를 찍은건데 주제는 “출발, 달려라!!!”입니다. 그런데 왼쪽 남자애의 ‘출발’을 외치는 모습은 좋은데 몸이 반쯤 잘려나가서 좀 불편해 보입니다. 오른쪽 여자애의 어깨도 잘렸구요. 그래서 양쪽을 잘라보았는데, 깔끔하긴 하지만 원본의 생생한 이미지가 없어져버려요. 음, 그래서 잘라야 할지, 그냥 놔둬도 괜찮을지 …. 그게 먼저 궁금하구요. 자른다면 어떻게 잘라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조은미/광주 광산구 신촌동

A 말씀하신 것처럼 좀 잘라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 필요는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사진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나와야 할 사정이 있다면 자르지 않아야 하나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큰 목적이라면 자릅니다.

오른쪽 두 분이 한 발 앞서 달려나오는 게 힘차게 보이므로 포함시킵니다. 왼쪽의 남자는 자릅니다. 그 정도에서 원본의 비율을 살리려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됩니다. 만약 이 장면이 사진으로 찍힌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졌다고 생각해보면 쉽게 납득하실 것입니다. 사진은 우연히 찍힐 가능성이 늘 있지만 그림이라면 화가의 의도를 100%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사진을 찍는 비결은 “그림 그리듯” 찍는 데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면 좌우의 인물들을 저런 상태로 어중간하게 자르진 않았을 것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