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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미니드레스 바탕에 이너 티셔츠까지 6만원
액세서리로 포인트 완성

등록 2007-11-14 21:37

검은 미니드레스 바탕에 이너 티셔츠까지 6만원 액세서리로 포인트 완성
검은 미니드레스 바탕에 이너 티셔츠까지 6만원 액세서리로 포인트 완성
[매거진 Esc] 5만원의 행복
이화여대 정문 앞 패션 골목에서 신원 ‘씨’(SI) 상품기획팀 지선혜 디자이너를 만났다. 점심 시간 전이라 드문드문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옷가게도 보였지만 쇼핑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가게 안을 둘러보는 데는 제법 여유가 있었다. 동대문이 대중적인 보세 패션의 중심이라면, 이대는 개성 있는 패션의 중심이다. 독특한 옷을 파는 가게들이 제법 많은 뒷골목은 개성 있는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지선혜 디자이너와 쇼핑할 아이템은 미니드레스.


〈쇼핑계획〉
〈쇼핑계획〉
“여름부터 쭉 이어진 미니드레스 열풍은 겨울까지 계속될 전망이에요. 미니드레스 하나면 상하의를 해결하기 때문에 간편해요. 유행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소재는 겨울이니까 모직이나 니트가 적당해요. 모직 미니드레스를 찾아보려구요. 미니멀리즘이 대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페이크 미니멀리즘’이라고 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만 주름이나 턱 등 작은 요소가 들어가 풍부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많이 나와요.” 지선혜 디자이너와 함께 가게를 여러 곳 들렀다. 얇고 가벼운 니트 미니드레스는 1만∼2만원 정도, 두껍고 디자인이 깔끔한 미니드레스는 6만∼7만원 선이었다. 색깔도 노란색부터 짙은 초록색, 보라색 등 다양했다.

“검은색 미니드레스를 찾고 있어요. 검은색이나 흰색, 회색 등 모노톤 색상이 가장 유행하기도 하고 검은색이 코디네이션 하기에 가장 좋은 색상이니까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바탕에 두고 귀고리, 머리띠,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더 세련된 스타일이 연출돼요. 에나멜 구두나 가방, 스타킹, 표범 무늬의 하이힐도 포인트가 되죠.”


〈쇼핑내역〉
〈쇼핑내역〉
가게 여러 곳을 살펴보다가 지선혜 디자이너의 마음에 쏙 드는 미니드레스를 발견했다. 검은색 모직 미니드레스로 소매가 없는 제품이었다. 값도 저렴하고 안에 받쳐입는 아이보리색 이너 티셔츠까지 사도 6만원을 넘지 않았다. “주머니 부분에 자연스러운 턱이 잡혀 있네요. 아이보리색 이너 티셔츠나 회색 이너 티셔츠에 미니드레스를 입고 그 아래 레깅스와 부츠를 신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목걸이도 잊지 마세요. ‘샤넬’ 느낌의 트위드 소재 재킷이나 하운드투쓰 체크 코트도 잘 어울릴 거예요. 같은 검은색이지만 질감이 다른 아이템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아요. ‘텍스쳐 플레이’라고 하는데, 모직 미니드레스에 에나멜 부츠나 니트 코트 등 소재가 다른 아이템을 함께 입어 보세요. 입체적인 느낌을 줄 거예요.”

직장에 다니면서 아침마다 스타일링에 애를 먹는 이들을 위해 지선혜 디자이너가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줬다. 1. 옷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옷장에 붙여두면 아침에 옷을 고를 때 편하다. 2. 코디네이션이 잘됐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어둔다. 코디 실력이 날로 늘어날 것이다. 3. 아침에 ‘아, 그 옷이 있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하는 아이템을 적어두고 쇼핑할 때 참고한다.

■ 지난 ‘5만원의 행복’에서 소개한 갈색 니트와 모자는 두 가지 스타일링법을 올려주신 독자 김현경(dnwlgml10·서울 동대문구 용두동)님에게 드립니다. 이번에 쇼핑한 아이템과 관련한 스타일링법을 블로그에 올려주시면 독자 한분을 뽑아 쇼핑한 제품을 보내드립니다. 참여 많이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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