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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큰 맘 먹고 산 공예품, 안 쓰면 골동품 된다

등록 2021-12-09 08:59수정 2021-12-09 09:28

정은진 작가의 옻칠 아트컵. 솔루나아트그룹 제공
정은진 작가의 옻칠 아트컵. 솔루나아트그룹 제공

공예품 잘 고르는 법

공예가 인기라는데, 나도 공예품 하나 사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공예 초보라면 어디서 어떻게 사고, 어떤 공예품이 좋은 가치를 지닌 것인지 알기란 쉽지 않다.

우선 자기의 미적 기준을 정립하는 게 우선이다. 유행은 시대마다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 뭐가 유행이다’라는 소문을 듣고 공예품을 샀다간 얼마 가지 않아 말 그대로 ‘다락방 골동품’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 집 안 분위기와 동떨어진 그릇을 산다든지, 꽃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화병을 산다든지 하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솔루나아트그룹의 이채림 큐레이터는 “변화하는 유행과 자신의 미적 기준이 맞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본인의 미적 기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컬렉팅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청사기 도예가인 허상욱 작가는 “전시회나 박물관 등을 많이 다니면 자연스럽게 심미안도 올라간다. 최대한 많은 공예품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택 기준은 실제 사용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야 한다는 것. 공예는 일상 속 예술품이다. 과거 공예품의 경우 실제 선조들이 썼기 때문에 현재에 그 가치가 더 빛나는 것이다. 현재의 공예품도 역시 마찬가지다. 오브제 구실도 공예품의 큰 역할이지만 실제 사용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허상욱 작가는 “차를 마시는 다기의 경우 직접 사용하면 찻물의 흔적이 그릇에 남게 된다. 이것이 만드는 나이의 주름이 더욱 감성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실제 만지면서 얻는 감촉, 그리고 쓰면서 얻는 기능적인 이익 모두 공예품의 가치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예품을 집 안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우리 손과 가장 가까운 곳. 그곳이 공예품이 있어야 할 자리이다.

어디서 사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kcdf.or.kr)을 방문해보자. 공예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온라인숍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기관이 우수공예품 지정제도를 통해 선정한 우수공예품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초보자가 안목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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