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매수 가해자 대부분 집행유예•벌금
법정형 높아져도 재판에 가면 실형을 면해
법정형 높아져도 재판에 가면 실형을 면해
'대학생인 A는 채팅 어플을 통해 17살인 B에게 성매매를 권유했다. 10일 후 A는 모텔에서 17살인 B를 만나 성행위를 하고 3만 원을 제공했다. 또한 성행위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이 사진 3장을 성명불상 2명에게 전송했다.'2019년 서울동부지법의 판결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간수업'의 장면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판결이었습니다. A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실형을 면했습니다.
한겨레TV. 【내 손안의 Q】 화면 갈무리.
“매수자들은 청소년 성 착취의 선수들이거든요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사냥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합니다” -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청소년 성 착취의 플랫폼으로 랜덤채팅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직접 랜덤채팅에 19살 여성으로 등록을 하자 수많은 성 매수 메시지들이 쏟아졌습니다. 랜덤채팅이라는 사냥터에서 성 착취자들에게 우리 청소년들은 사냥감인 셈입니다.
“랜덤채팅은 성 착취자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용이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 김민영 다시함께 상담센터 소장이처럼 청소년 성 착취 문제의 핵심은 가해자들에게 있습니다. 수요 발생을 차단해 '산업화'를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왔습니다.
한겨레TV. 【내 손안의 Q】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내 손안의 Q】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내 손안의 Q】 화면 갈무리. <장소협조: 한국 잡월드>
“법정형이 정해져 있어도 어떤 형을 선고할지는 그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가 양형기준에 맞춰 최종적으로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청소년 성 착취 가해자들이 ‘합의했다’ ‘초범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런 것들을 주장하면 많은 판사님들이 집행유예나 벌금형 선고유예 등을 선고하시는 거죠“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청소년 성 착취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매번 강력한 대책들이 나오고 법도 강화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법을 집행할 법원에서 그 법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16살 청소년에게 성 매수 시도를 했는데 피고인에게 가혹하다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하는 것은 피해자 권익에 대한 포기죠“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청소년 성 착취를 근절할 해답은 어디 있을까요? <내 손안의 Q>에서 지금 확인하겠습니다. 법률자문 : 변형관 변호사 장소협찬 : 한국 잡월드 연출 : 조성욱 김도성 chopd@hani.co.kr
연재내 손안의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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