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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 왜 늘어나고 있나?

등록 2013-03-11 15:21수정 2013-03-11 15:22

알레르기. 한겨레 자료사진
알레르기. 한겨레 자료사진
의학의 발달과 함께 질병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알레르기 질환이 계속해서 급증하여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알레르기 환자가 매년 0.25%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 5명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의 수가 전 인구의 15~20% 정도. 어린이 천식 환자는 1983년에 5.7%에서 1990년엔 10.1%, 2000년에 13.0%로 늘어났다.

이렇듯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가는 주된 요인은 실내 생활의 증가와 실내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증가, 신소재의 개발, 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 등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급증 때문이라고 한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가 유전적 요인들과 함께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다. 젖먹이나 아이들의 감염질환 감소도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어릴 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Th1세포가 만들어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Th2 세포가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당히 아파야 면역력도 길러진다는 말이 맞는 셈이다.

‘면역’이라는 말은 ‘Immunity’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질병으로부터의 방어, 저항, 면제, 해방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알레르기도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한 종류지만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반응을 말하며 요즘 들어서는 과민성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성병 중에 하나이다. 따라서 환자의 보호자는 갑자기 병세가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응급처치법과 함께 꾸준한 관리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글 김우경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병원에서 알레르기 호흡기 바이러스학 연구. 현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알레르기 호흡기 연구소 소장,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전산정보이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홍보위원, 대한의학회 건강정보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소아과학>,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학>, <천식과 알레르기질환>, <어린이 청소년 천식 바로 알고 바로 치료하자>, <소아청소년 천식 진료가이드라인>,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 <산림치유> 등이 있다.

이메일 : ped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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