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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아이들의 죽음’에서 배울 의무

등록 2021-04-27 15:17수정 2021-04-29 12:15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등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 촉구

1월 8일 인천에서 출생신고 되지 않았던 8세 아동이 친모로부터 살해됐다.

1월 16일 경기도 고양에서 창밖으로 내던져진 신생아가 얼은 채 발견됐다.

1월 23일 경남 사천에서 심정지 상태의 신생아가 낙엽 속에서 발견됐다.

2월 8일 경기도 용인에서 10살 아동이 이모와 이모부로부터 구타와 물고문을 당해 사망했다.

2월 9일 경북 구미에서 6개월 동안 빈집에 방치되어 사망한 3살 아동이 발견됐다.

같은 날 전북 익산에서 친부로부터 내던져진 생후 2주 아동이 사망했다.

3월 2일 인천에서 8살 아동이 계부와 친모로부터 학대 받아 영양결핍 상태로 사망했다.

3월 23일 제주에서 친부가 자살하기 전 14세 아동을 살해했다.

불과 나흘 전 부산에서 출생 뒤 숨진 신생아가 아파트 배전함에서 발견됐다.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제아동인권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 정치하는엄마들이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 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지난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이 마침표가 되지 못하고 올해에도 이어진 또다른 `정인이들'의 학대 사망사고를 하나 하나 헤아렸다.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이정아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이정아 기자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급조된 대책들은 아동보호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만 깊어지게 할 뿐, 이어지는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아동학대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동인권단체들이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아동학대특별법은 대통령 직속의 아동학대 사망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아동학대 근절대책을 포함하는 조사결과 보고서 작성하는 한편,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를 국가기관이 따라야한다는 점 등이 명시되어 있다.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한 뒤 희생 어린이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한 뒤 희생 어린이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우리에게는 아이들의 죽음에서 배울 의무가 있다. 매일 그 죽음을 생각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다 배우고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해야만 비로소 아이들의 다 살지 못한 삶을 존중할 수 있다.” 이 말은 2016년 미국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국가전략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의 죽음을 꼼꼼하게 되짚을 것”을 강조하며 밝힌 이유이다. ‘정인이들’을 다시 살릴 기회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죄 없이 스러져간 아이들의 죽음에서 배워야 할 의무와 망각하지 않을 책임이 어른들에게 남아 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가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와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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