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역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나오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4·7 재보궐 선거 사전 투표 첫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정치행보 등과 관련한 물음에 침묵한 채, 10분 만에 투표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방문했다.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부축하며 차에서 내린 그는 “사전투표를 첫 공식일정으로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투표장에 보통 부인과 함께 오는데 부친과 온 이유에 대해선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정정하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짧게 대답한 뒤 투표소로 향했다.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신분 확인절차를 밟고 투표를 마친 윤 전 총장은 투표소를 나서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현장을 찾은 지지자 한명과 악수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주민센터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받았다. 기자들은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검찰 내부 정치적 중립성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되는가” “사전투표를 마친 소감을 말해달라” “추후 입당이나 정치행보 본격화는 언제쯤 하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는 윤 전 총장이 아버지 윤 교수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취재진과 시민 50여명이 몰려들었다. 한 시민은 “윤석열 총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 투표장에 왔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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