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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원구 세모녀’ 큰딸 지인에 두려움 호소…스토킹 정황 문자 공개

등록 2021-04-01 15:13수정 2021-04-01 17:37

피해 세모녀 큰딸 지인에 피해 호소 문자 보내
“피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0만명 넘게 ‘동의’
SBS 뉴스8 화면 갈무리
SBS 뉴스8 화면 갈무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숨진 ‘노원구 사건’을 놓고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피의자의 스토킹 정황을 보여주는 피해자(큰딸)와 지인의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됐다.

<에스비에스>(SBS) ‘뉴스8’이 31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지난 1월27일께 피해자인 큰딸 ㄱ씨는 지인에게 “진짜 집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아파트 1층에서 스으윽 다가오는 검은 패딩…”이라며 “나중에 소리 질렀잖아. 나한테 왜 그래 그러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에스비에스>는 ㄱ씨가 집 주소를 말해준 적도 없는데 피의자가 찾아온다며 진짜로 많이 무섭다고 두려움을 호소하고, 전화를 계속 피하자 피의자가 집 앞에서 8시간이나 기다려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했던 일도 지인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ㄱ씨와 피의자는 지난해 한 단체 대화방에서 알게 된 걸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노원 일가족 3명 살인 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청원은 21만8000여명(1일 기준)이 동의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5일 저녁 모녀 관계인 세 여성이 자택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목 부위에 큰 자상을 입고 살해됐다. 피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중상을 입은 채 경찰에 체포됐고, 범행을 자백한 뒤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입원 중이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피의자의 스토킹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화면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화면 갈무리

이재호 기자 ph@hani.co.kr

▶바로가기: [뉴스AS] 스토킹은 가벼운 범죄? ‘노원구 세모녀 피살’에 여론 들끓는 이유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889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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