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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엘지디스플레이 화학물질 누출사고 노동자 두 달만에 숨져

등록 2021-03-12 23:22수정 2021-03-13 09:37

환경운동연합 “다른 한 명도 여전히 의식 없어”
지난 1월13일 오후 경기 파주 엘지디스플레이 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당시 119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 1월13일 오후 경기 파주 엘지디스플레이 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당시 119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 파주 엘지(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누출된 독성 화학물질을 덮어쓰고 쓰러졌던 이아무개(40)씨가 두 달 만인 지난 11일 숨졌다.

환경운동연합은 12일 밤 이 노동자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추모 성명을 내어 “화학사고 1위 엘지그룹은 특단의 대책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증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월13일 오후 2시20분께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배관 밸브를 고치던 중 유독성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이 누출되며 협력업체 직원 이씨와 최아무개(40)씨 등 6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누출사고로 이씨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또 다른 40대 노동자 역시 아직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2015년 1월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이는 단순 화학사고가 아니라 노동자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이윤 챙기기에 급했던 기업, 화학물질 규제가 사회악인 것처럼 왜곡하며 법제도까지 훼손하려는 산업계와 경제단체, 규제 완화 대책으로 화답한 정부가 낳은 총체적 인재”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 분석을 보면, 엘지그룹은 지난 7년 사이 가장 많은 화학사고를 일으킨 기업으로,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한 매해 화학사고가 되풀이됐다. 지난해 5월에는 엘지화학 계열사인 엘지폴리머스인디아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사망하고 주민 1000여명이 다쳤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엘지디스플레이는 화학사고 당시 중경상자가 애초 알려진 7명이 아닌 6명이라고 알려와 이를 수정했습니다.(3월13일 오전 9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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