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사모펀드 의혹’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항소심도 실형

등록 2021-01-29 17:02수정 2021-01-29 17:41

횡령·허위 보고 혐의, ‘정경심과 공모’ 1심처럼 불인정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5월 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5월 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재판장 구자헌)는 29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범동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피이)의 실소유주로, 코링크피이의 투자처인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허위 경영 컨설팅 계약 관련 코링크피이 회삿돈 횡령, 블루펀드 투자 약정금 거짓 변경 보고, 증거인멸∙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증거인멸과 은닉을 교사했다. 이런 행위는 국가 형벌권의 적절한 행사를 방해하는 위험을 초래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과 조씨의 항소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조씨가 정 교수와 동생 정아무개씨의 자녀들에 대한 블루펀드 투자 약정액을 유한책임사원의 최소출자가액에 맞춰 각각 3억5500만원으로 부풀려 거짓 변경 보고한 혐의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와 동생 정씨 자녀들의 경우 증여세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만 블루펀드에 투자할 생각이었고 조씨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자녀들의 출자액을 부풀려 신고하지 않고서는 유한책임사원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자녀들의 출자액을 3억5500만원으로 기재한 것은 거짓 변경 보고에 해당한다”고 했다. 다만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 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정 교수와 동생 정씨가 2015년 12월과 2017년 2월 조씨에게 각각 5억원씩 건넨 돈과 관련해 1심 재판 때부터 ‘대여’인지 ‘투자’인지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 재판부는 1차 5억원은 조씨 개인에게 지급한 돈이라고 판단한 반면, 2차 5억원은 금전소비대차 계약과 투자가 혼합된 형태로 봤다. 이에 재판부는 조씨가 10억원을 건네받은 뒤 허위 경영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수료 명목으로 코링크피이 회삿돈을 지급한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1심과 같이 정 교수와의 공모 관계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단순히 법인자금을 받은 사정뿐 아니라 횡령을 적극적으로 공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