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 첫 제기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추 장관 고소 sns서 모욕한 누리꾼들도 고소할 예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아무개(27)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병사 현아무개씨가 12일 추 장관을 검찰에 고소했다.
현씨와 그의 조력자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이날 오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 장관과 서씨 쪽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동부지검에 접수했다. 김 소장은 이날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바로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씨 쪽은 그동안 서씨 쪽이 현씨와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며 현씨의 주장을 거짓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2017년 6월25일 당직 근무를 서며 서씨가 휴가가 끝나고도 부대에 돌아오지 않아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서씨 쪽은 “현씨와 통화할 일도,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서씨가 검찰 조사에서 6월25일 현씨와의 통화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동부지검 공보관과의 통화 녹음파일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추 장관 등이 현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현씨 쪽은 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현씨에게 욕설과 모욕적 표현을 한 누리꾼 800여명도 조만간 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