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뒤 온라인상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발의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시민들은 ‘#나중은없다_우리가있다’, ‘#우리에게는_차별금지법이_필요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발의에 대한 지지로 차별금지법 제정까지”라는 문구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별할 수 있는 자유란 없다”, “내 자유와 상대의 자유가 모두 고려돼야 진정한 자유다. 차별과 폭력으로 혐오하고 배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등의 응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차별금지법 발의에 동참한 의원들이 ‘백래시’(역공세)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민들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시민들은 “혐오자는 필요 없다. 난 내일 의원님 후원하러 은행에 간다. 우리 힘냅시다”라며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원을 후원하자고 제안했고,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후원금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생 등 청년들이 꾸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대학가·청년 공동행동’은 6월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대학가·청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